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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타수 무안타' 강백호, 태국전 4번→6번 이동...윤동희 3번 전진배치 [항저우 라이브]

기사입력 2023.10.03 12:55 / 기사수정 2023.10.03 13:01



(엑스포츠뉴스 중국 항저우, 김지수 기자) 대만에 쓰라린 완패를 당한 류중일호가 태국을 상대로 분위기 반전에 도전한다. 라인업에 소폭 변화를 준 가운데 빈공에 허덕이고 있는 타선이 살아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3일 중국 항저우의 사오싱 야구 스포츠 문화센터(Shaoxing Baseball & Softball Sports Centre-Baseball)에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조별리그 B조 3차전 태국과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김혜성(2루수)-최지훈(중견수)-윤동희(우익수)-노시환(3루수)-문보경)1루수)-강백호(지명타자)-김주원(유격수)-김동헌(포수)-김성윤(좌익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나균아니 마운드에 오른다.

류중일 감독은 앞선 홍콩, 대만전과 마찬가지로 김혜성(키움)을 리드오프로 내세웠다. 최지훈(SSG)도 2번타자로 2경기 연속 김혜성과 테이블 세터로 호흡을 맞춘다.



눈에 띄는 건 중심 타선이다. 류중일 감독은 홍콩, 대만전에서 노시환(한화)-강백호(KT)-문보경(LG)이 클린업 트리오를 이루게 했다. 올 시즌 KBO리그에서 31홈런을 쏘아 올리고 홈런왕을 사실상 예약한 노시환이 소속팀에서 4번이 아닌 3번 타순에서 뛰고 있는 점, 강백호가 2019 WBSC 프리미어12, 2021년 도쿄 올림픽, 올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까지 국제대회 경험이 풍부한 점이 고려됐다.

하지만 믿었던 강백호의 방망이가 항저우 입성 후 차갑게 식으면서 류중일 감독의 고민이 커졌다. 강백호는 지난 1일 약체 홍콩 마운드를 상대로도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데 이어 2일 대만전에서도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한국은 0-2로 끌려가던 대만전 8회초 2사 후 노시환이 2루타를 때려내며 추격의 기회를 잡았지만 강백호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강백호가 힘을 쓰지 못하자 한국 타선의 무게감이 크게 줄었다.



류중일 감독은 이에 대만을 상대로 4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두른 윤동희를 태국전부터 3번타자에 배치했다. 윤동희는 홍콩, 대만전은 6번타자로 나섰다. 김혜성, 최지훈의 경우 타격감이 나쁘지 않아 윤동희 앞에 최대한 많이 출루할 수 있다면 대만전보다는 한층 개선된 공격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선발 유격수는 박성한(SSG)이 아닌 김주원(NC)이 나선다. 박성한이 홍콩, 대만전을 교체 없이 뛴 데다 태국전이 낮 경기라는 점을 감안한 체력 안배 차원의 변화로 풀이 된다.

선발 포수는 김동헌(키움)이 마스크를 쓴다. 김형준(NC)은 박성한과 마찬가지로 홍콩, 대만전에 모두 선발출전했다. 태국이 B조 최약체로 꼽히는 만큼 체력 안배와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선수들의 실전 감각 점검에 초점이 맞춰졌다.

한편 한국은 이날 B조 최약체 태국을 꺾으면 2승 1패를 기록, 최소 조 2위를 확보해 슈퍼 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 B조 1위는 전날 우리를 4-0으로 꺾은 대만이 유력하다. 대만이 한국-태국전 종료 후 열리는 홍콩전에서 패할 확률이 없기 때문이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종목 슈퍼 라운드는 A조, B조 1~2위가 모여 경기를 치른 뒤 상위 2개팀이 금메달 결정전, 하위 2개팀이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문제는 조별리그에서 맞붙었던 팀들은 재대결이 없다. 한국은 대만과 슈퍼 라운드에서 격돌 없이 조별리그 결과가 슈퍼 라운드 순위 결정 시 적용된다. 대만은 1승, 한국은 1패를 안고 슈퍼 라운드를 치른다.

한국은 태국전 종료 후 오는 4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5일 A조 2위가 유력한 중국, 6일 A조 1위 일본과의 슈퍼 라운드 경기를 모두 이겨야만 금메달 결정전 진출을 노려볼 수 있다.

한국은 프로 선수들의 아시안게임 야구 종목 출전이 허용된 1998 방콕 아시안게임부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까지 6번의 대회에서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을 제외하면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어왔다. 



사진=중국 항저우,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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