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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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주 4이닝 2실점'…'여유만만' 류중일호, 대만전 선발카드 충격 실패 [항저우 라이브]

기사입력 2023.10.02 21:07 / 기사수정 2023.10.02 21:07



(엑스포츠뉴스 중국 항저우, 김지수 기자) 문동주(한화)가 생애 처음으로 밟은 성인 국가대표 마운드에서 쓴맛을 봤다. 대만 타선에 예상외로 고전하면서 패전 투수가 될 위기에 몰렸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일 중국 항저우의 사오싱 야구 스포츠 문화센터(Shaoxing Baseball & Softball Sports Centre-Baseball)에서 열리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조별리그 B조 2차전 대만에 5회말 현재 0-2로 끌려가고 있다.

한국은 이날 대만을 상대로 김혜성(2루수)-최지훈(중견수)-노시환(3루수)-강백호(지명타자)-문보경(1루수)-윤동희(우익수)-박성한(유격수)-김형준(포수)-김성윤(좌익수)으로 이어지는 타순을 내세웠다. 전날 홍콩전과 동일한 라인업으로 대만을 상대했다.



관심이 쏠렸던 대만전 선발투수는 문동주가 낙점됐다. 류중일 감독은 곽빈(두산)과 문동주를 저울질한 끝에 문동주에게 대만전 선발투수의 중책을 맡겼다.

문동주는 출발이 좋지 못했다. 한국이 1회초 공격을 득점 없이 끝낸 가운데 1회말 대만 선두타자 쩡종저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허용해 시작과 동시에 실점 위기를 맞았다.

문동주는 후속타자 린즈웨이를 내야 땅볼, 린리를 삼진으로 잡고 한숨을 돌렸지만 계속된 2사 3루에서 무너졌다. 대만 4번타자 리안커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3루타를 허용해 대만에 선취점을 뺏겼다.

문동주는 일단 2사 3루에서 대만 5번타자 우녠팅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2회말에는 리하오위-션 하오웨이-린즈하오를 모두 내야 땅볼로 잡아내면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3회말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선두타자 린쟈정을 2루 땅볼, 쩡종저를 유격수 땅볼, 린즈웨이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안정을 찾은 듯 보였다. 4회말 선두타자 린리를 삼진으로 돌려세울 때까지만 하더라도 충분히 더 긴 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4회말 1사 후 리안커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했지만 3루수 노시환의 포구 실책이 나오면서 갑작스럽게 흔들렸다. 이어 곧바로 우녠팅에게 볼넷을 내줘 상황이 1사 1·2루로 악화됐다. 



문동주는 리하오위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아웃 카운트를 늘렸지만 2사 1·3루에서 폭투를 범하면서 스코어는 0-2가 됐다. 문동주는 일단 계속된 2사 2루에서 션 하오웨이를 우익수 뜬공 처리하고 4회말 수비를 마쳤다.

문동주는 이후 한국이 0-2로 뒤진 5회말 수비 시작과 함께 박세웅으로 교체했다. 류중일 감독은 전문 불펜요원을 투입하는 대신 일단 박세웅에게 5회 이후 마운드 운영을 맡겼다.

박세웅은 선두타자 린즈하오에 안타를 맞은 뒤 후속타자 린쟈정의 희생 번트 시도가 실패하면서 1사 1루로 한숨을 돌렸다. 이후 쩡종저를 외야 뜬공으로 잡았지만 린즈웨이에 사구, 린리에 볼넷을 내줘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한국 벤치는 여기서 투수를 최지민으로 교체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최지민이 대만 4번타자 리안커를 1루 땅볼로 처리해 실점 없이 스코어 0-2의 상태로 6회초 공격을 준비하게 됐다. 

사진=중국 항저우,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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