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무빙2' 유승호 출연설에 원작자 강풀 작가가 나섰다.
지난달 13일 공개된 디즈니+ 오리지널 '무빙' 16회에서는 김영탁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김영탁은 원작 웹툰 작가 강풀의 또 다른 웹툰 '타이밍'에 등장하는 시간능력자다. 이날 '무빙'에서는 김영탁이 직접 등장하지는 않았으나, 최일환(김희원 분)이 김영탁과 전학 면담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 과정에서 등장한 신상명세서에 김영탁은 1993년 8월 17일생으로 나타났다. 이는 배우 유승호의 생년월일로, 유승호가 '무빙' 시즌2에 출연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강풀은 지난달 27일 SBS 러브FM '허지웅쇼'에 출연해 "저도 놀랐다. (유승호를) 점쳐둔 건 아니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강풀은 "김영탁이라는 캐릭터 자체와 그 선생님과 연도를 맞춰야 되니까 그때의 연도의 생년월일을 넣은 것 뿐이다. 미술팀에서. 설마 같은 생년월일이 있을 줄을 몰랐다. 의도한 부분은 아니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나중에 운명이 될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하게 말씀드릴 건 알고 한 건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허지웅은 "어찌 됐든 영탁이는 나오지 않냐"라며 김영탁이라는 캐릭터가 '무빙'의 새 시즌에 나오냐고 물었다. 강풀은 "반드시 나올 거다. '무빙'을 시작한 것도 '타이밍'이라는 시간능력자 얘기를 하고 나니까 신체능력자 얘기를 하고 싶었다. 시간능력자들의 이야기에서는 김영탁이라는 캐릭터를 많이 사랑해 주시더라. 그 캐릭터가 안 나올 수는 없을 거다"라고 답했다.
최근 '무빙'은 20부작이 모두 공개되며 종영했다. 종영과 동시에 시즌2에 대한 요청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
허지웅은 "원작에서는 '무빙' 이후에 '브릿지'라는 속편이 있었는데, 정식 속편이라기보다는 기존의 강풀 유니버스 안에서 등장하는 '타이밍'의 주인공과 '무빙' 주인공 일부가 나왔다. '무빙' 마무리 방식을 보니까 '브릿지'가 영상화될 것 같진 않다"라고 추측했다.
이에 강풀은 "과연"이라며 의미심장한 답변을 남겨 궁금증을 자아냈다.
강풀은 "마지막 화를 한국에서 못 봤다. 가족 여행을 다녀왔다"라며 "다녀왔는데 만나는 사람마다 '무빙2 언제 들어가냐'고. 마치 기정사실화된 것처럼. 그 말이 너무 고마웠다. 기다려주는구나. 연재작의 가장 성공의 다음 화가 기다려지는 거다. 고마우면서도 생각이 많아지더라"라며 '무빙'의 인기를 전했다.
이어 강풀은 "저도 뜸들일 생각은 없다. (시즌2를) 하긴 할 것 같다"라며 "'무빙'이라는 드라마가 사람들이 재밌어 했고, 저는 협업하는 즐거움을 느꼈기 때문에 '무빙'의 두 번째 이야기를 드라마 각본으로 쓰고 싶은 마음이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아픈 비밀을 감춘 채 과거를 살아온 부모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액션 시리즈로, 류승룡, 한효주, 조인성, 차태현, 류승범, 김성균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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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