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전방 십자인대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이 확정된 이반 페리시치가 복귀를 위한 재활 훈련에 시동을 걸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28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수술 후 페리시치와 그의 에이전트"라며 페리시치의 수술 후 재활 모습을 공개했다.
로마노는 "그의 재활 계획은 시작됐고, 복귀하는 데 5, 6개월가량이 걸린다"라며 페리시치의 복귀 시점과 재활 계획 돌입 소식을 전했다.
토트넘은 지난 20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반 페리시치는 오른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에 부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발표했다.
부상을 입게 된 원인과 향후 조치에 대해선 "경험 많은 크로아티아 국가대표인 페리시치는 비접촉 훈련 중 부상을 입어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라며 "수술 후 그는 의료진과 함께 재활을 시작해 남은 시즌 동안 결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페리시치는 부상 소식이 전해진 이후 일부 매체를 통해 "페리시치는 전방십자인대가 찢어져 앞으로 5~6개월 결장할 것이다. 크로아티아 대표팀과 함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를 함께 할 수 있다고 믿는다"라는 소식이 이어지기도 했다.
인터 밀란, 도르트문트, 바이에른 뮌헨 등에서 활약했던 페리시치는 지난 2022/23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에 합류했다. 그는 스승 안토니오 콘테의 부름으로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해 토트넘과 2년 계약을 체결했다.
다만 페리시치의 프리미어리그 경력은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페리시치는 지난 시즌 콘테 감독의 3-4-3 전술에서 주로 왼쪽 윙백으로 기용됐다. 콘테 감독은 인터밀란 시절을 떠올리며 토트넘에서도 페리시치를 윙어가 아닌 윙백으로 주로 기용하면서 백3 전술을 가동했지만, 도리어 직전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했던 손흥민의 득점력을 떨어뜨리는 역효과가 일어났다.
2022/23 시즌 도중 콘테 감독이 떠나면서 페리시치 입지는 더욱 애매해졌다. 먼저 왼쪽 윙어 자리엔 부동의 주전 손흥민이 있고, 오른쪽엔 스웨덴 윙어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있다. 또 신임 사령탑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스라엘 윙어 마노르 솔로몬을 영입해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실제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023/24 시즌 솔로몬을 백업 윙어로 고려하며 페리시치의 출전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이적이 예상됐으나 페리시치는 끝내 잔류하면서 2023/24시즌을 토트넘과 함께하게 됐다. 일단 예상대로 페리시치는 시즌 개막 후 리그 5경기 모두 벤치에서 출발하면서 교체 자원으로 분류됐다. 선발로 나선 경기는 EFL(잉글리시풋볼리그)-컵 2라운드 풀럼전이 유일하다.
이런 상황에서 페리시치는 갑작스러운 십자인대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하게 되며 은퇴 전망까지 등장할 만큼 팬들의 우려가 컸었다.
하지만 페리시치는 재활에 빠르게 돌입한 모습과 함께 각오를 밝히며 선수 생활을 이어나갈 의지를 다졌다. 페리시치는 자신의 SNS를 통해 "수고와 헌신해준 의사 핑크와 그의 동료들에게 감사드린다. 내 발로 돌아가는 중이다. 천천히 하지민 확실하게"라며 재활을 통해 다시 돌아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페리시치는 손흥민을 비롯한 토트넘 동료들도 부상 이후 격려를 많이 보냈기에 그의 재활 과정에서 큰 힘이 될 전망이다.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페리시치 부상 소식 이후 SNS를 통해 "우리는 너를 많이 생각한다. 너의 아픔도 이해한다. 너는 이미 훌륭한 선수다. 강한 모습으로 돌아올 것을 기다릴 것이다"라며 복귀를 기다린다는 마음을 전했다.
사진=AFP, EPA,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