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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펜싱, 여자 에페 단체전 우승… 최인정 2관왕→남자 플뢰레 단체도 금메달 [항저우AG]

기사입력 2023.09.27 22:45 / 기사수정 2023.09.27 22:54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한국 펜싱 남녀 대표팀이 나란히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광현(화성시청), 하태규(대전도시공사), 허준(광주시청), 임철우(성북구청)로 구성된 남자 플뢰레 대표팀은 27일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중국을 45-38로 제압했다.

한국은 직전 대회였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24년 만에 남자 플뢰레 단체전 우승을 달성했다. 이번 대회에서 2연패에 성공, 2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개인전에선 시상대에 오른 선수가 없었다. 1978년 방콕 대회 이후 45년 만에 개인전 '노메달'로 아쉬움을 삼켰다. 대신 단체전에서 아시아 정상을 지켜내며 자존심을 회복했다.

한국 펜싱의 아시안게임 통산 50번째 금메달이다. 지난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까지 총 46개를 기록 중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오상욱이 남자 사브르 개인전, 윤지수가 여자 사브르 개인전, 최인정이 여자 에페 개인전 금메달을 챙기며 통산 49개째를 빚었다. 남자 플뢰레 단체전서 대회 4번째 금메달을 수확해 50개를 완성했다. 

한국은 8강전에서 대만을 45-29로 물리쳤다. 지난 대회 결승 상대였던 홍콩과의 준결승에서도 45-37로 승리를 거뒀다.



개최국 중국과의 결승전은 팽팽했다. 이광현이 첫 주자로 나섰다. 천하이웨이에게 4-1로 앞서다가 4-5로 역전당하며 1라운드를 마쳤다. 2라운드 허준이 쉬제와 대결을 펼쳤다. 7-10으로 끌려갔다. 3라운드 하태규가 우빈의 변칙 플레이에 고전하며 11-15가 됐다.

4라운드엔 이광현이 다시 팔을 걷어붙였다. 7점을 뽑아내며 18-20으로 따라붙었다. 5라운드 하태규와 천하이웨이의 승부가 끝나자 점수는 20-25가 됐다.

6라운드 허준이 일격을 가했다. 우빈을 상대로 5점을 뽑아내며 25-25로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6라운드는 27-27로 마무리됐다. 7라운드 하태규와 쉬제가 격돌했다. 33-33으로 줄다리기가 계속됐다.


한국의 뒷심이 앞섰다. 8라운드 이광현이 우빈을 3점으로 틀어막으며 40점에 선착했다. 마지막 9라운드엔 허준이 천하이웨이와 맞섰다. 종아리 부상으로 불편감을 호소하면서도 끝까지 경기를 펼친 끝에 승리의 여신과 손을 잡았다. 값진 금메달을 획득했다. 



여자 에페 대표팀도 단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최인정(계룡시청), 송세라(부산광역시청), 강영미(광주광역시 서구청), 이혜인(강원도청)이 출전한 여자 에페 대표팀은 27일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결승에서 홍콩을 36-34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21년 만이자 통산 두 번째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남자 플뢰레 단체전에 이어 한국 펜싱의 아시안게임 51번째 금메달을 기록했다. 개인전 금메달을 따낸 최인정은 대회 2관왕에 등극했다.

한국은 8강에서 인도를 45-25로 완파했다. 준결승에선 중국과 맞붙었다. 중국은 2014 인천 대회,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여자 에페 단체전 결승에서 한국에 번번이 패배를 안겼던 난적이다.

2020 도쿄올림픽(2021년 개최) 준결승에서 중국을 무너트렸던 한국은 이번 맞대결에서도 30-27로 미소 지었다. 

결승에선 홍콩과 겨뤘다. 4라운드까지 13-13으로 접전이었다. 송세라의 활약으로 흐름을 가져왔다. 송세라는 5라운드 와이링 챈과의 승부에서 6득점을 책임지며 19-15로 점수를 벌렸다.



6라운드엔 강영미가 출전해 22-19가 됐다. 7라운드 최인정이 카몽추를 상대로 26-21을 만들었다. 강영미가 맡은 8라운드에서는 29-25를 이뤘다.

마지막 9라운드, 에이스간 자존심 대결이 펼쳐졌다. 송세라와 비비안 콩이 맞붙었다. 송세라는 종료 28초 전 32-31까지 쫓겼다. 계속된 한 점 차 승부에서 송세라가 3.3초를 남기고 회심의 일격에 성공하며 승기를 거머쥐었다.

한국 펜싱은 26일 끝난 개인전에서도 남자 사브르(오상욱), 여자 사브르(윤지수), 여자 에페(최인정) 금메달 3개를 수확한 데 이어 단체전에서 2개를 추가하며 금메달 5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로 펜싱 종합 순위 선두를 달렸다.

자카르타 대회까지 아시안게임 금메달 46개를 획득했던 한국은 이날 남자 플뢰레 단체전으로 통산 금메달 50개를 돌파했고, 여자 에페에서 51번째 금메달을 캐냈다.

28일엔 대회 3연패를 노리는 남자 사브르 단체전과 메달 획득에 도전하는 여자 플뢰레 단체전이 이어진다.




사진=연합뉴스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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