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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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구 "강철중 캐릭터 또 하자고?…피하지 않았다" (소년들)[종합]

기사입력 2023.09.27 15:5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설경구가 정지영 감독과 재회한 뒤 더욱 신나게 '소년들' 속 캐릭터에 몰입했던 사연을 밝혔다.

27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소년들'(감독 정지영)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정지영 감독과 배우 설경구, 유준상, 허성태, 염혜란이 참석했다.

'소년들'은 지방 소읍의 한 슈퍼에서 발생한 강도치사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소년들과 사건의 재수사에 나선 형사,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사건 실화극이다.

설경구는 우리슈퍼 강도치사사건의 재수사를 시작한 완주서 수사반장 황준철 역을 연기했다. 




1999년 삼례나라슈퍼 사건 실화 소재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소년들'에 대해 설경구는 "제 머릿속에 각인됐던 사건이었던 것 같다"고 얘기했다.

이어 "이전에도 실화 바탕 영화에 출연한 적도 있었다. 이런 경우 배우 입장에서는 (마음에) 세게 오는 것이 있다. 실화에서 오는 강렬함이 있다"면서 "그래서 더 끌리는 것이 있었다. 여기에 정지영 감독님이 연출을 하신다고 하셔서 바로 (출연을) 결정했다. 거부할 수 없는 끌림이었다"고 덧붙였다.

또 정지영 감독과 함께 극 중 경찰로 등장하는 황준철 캐릭터를 연구했던 사연을 전하며 "정지영 감독님께서 '강철중 같은 캐릭터로 또 해보자'고 하시더라. 강철중이라는 캐릭터를 굳이 피하려고 하지 않았다"고 담담하게 얘기했다.

설경구는 "극 중에서 황준철이 '미친개'로 불린다. 강철중을 연기했을 때의 캐릭터를 가져오려고 했다. 16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후에 황준철이 사건을 마주하는 시각들, 변화하는 모습들이 스크린 안에서 잘 대비가 돼 표현됐으면 하는 생각으로 캐릭터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극 중에서는 염혜란과 부부로 호흡을 맞추며 남다른 시너지를 더할 예정이다.

설경구는 "염혜란 씨와는 부부 연기를 위한 어떤 노력을 더 할 필요가 없었다. 세트에 가면, 자연스럽게 부부가 됐다"고 웃었다. 이어 "염혜란 씨의 생활 연기가 너무나 자연스럽게 흡수가 돼서, 정말 내 집에 온 것처럼 연기를 할 수 있었다. 염혜란 씨 덕을 많이 봤다"고 고마워했다.

올 한 해 영화 '유령', '길복순', '더 문' 등 다양한 작품으로 계속해서 관객들을 만나왔던 설경구는 "정지영 감독님의 진심이 묻어나 있는 영화"라며 많은 관객들이 '소년들'에도 관심을 가져주기를 다시 한 번 당부했다.

'소년들'은 11월 1일 개봉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CJ ENM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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