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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우, 남자 자유형 200m 예선 1위…이호준은 3위 나란히 결승 진출 [AG 현장]

기사입력 2023.09.27 12:04 / 기사수정 2023.09.27 12:13



(엑스포츠뉴스 중국 항저우, 김지수 기자)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가 자신의 주종목인 자유형 200m 예선에서 1위를 차지하며 결승에 올라 생애 첫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을 노리게 됐다.

황선우는 27일 오전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Hangzhou Olympic Sports Centre aquastic sports arena)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예선에서 1분47초08을 기록, 전체 1위를 차지했다.

함께 출전한 이호준 역시 1분48초13을 기록, 전체 3위로 역시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2위는 3조에서 황선우에 이어 들어온 마노 히데나리(일본)로 기록은 1분47초79다.

황선우는 지난 7월 2023 후쿠오카 세계선수권대회 이 종목 결승에서 1분44초42를 기록하고 동메달을 따내면서 한국신기록을 갈아치운 적이 있다. 중국 쑨양이 2017년 7월 열린 2017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 작성한 아시아기록 1분44초39에 불과 0.03초 뒤졌다.

이날 예선 전체 5조 중 3조에 속해 4번 레인에서 물살을 가른 황선우는 5번 레인 마노를 페이스 메이커 삼아 역영했다. 100m 지점을 통과할 때 마노를 1.34초 따돌리며 3조 1위를 거의 굳힌 황선우는 이후부터 페이스를 조절하며 결승에 대비했다. 1분47초대는 세계 무대에선 예선 통과도 어려운 기록이지만 아시안게임에선 부족하지 않은 기록이다.



지난 7월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200m에서 황선우와 함께 결승에 올라 6위를 차지한 이호준도 좋은 기록을 냈다. 이호준은 5조에 속해 일본의 강자 마쓰모토 가쓰히로와 함께 헤엄치면서 조 1위를 차지했다.

결승에서 황선우와 우승을 다툴 것으로 보이는 중국 남자 단거리 에이스 판잔러는 예선 4조에서 물살을 갈라 1분48초42를 기록, 황선우보다 1.38초나 늦게 들어왔다. 판잔러는 150m 구간까지 4조 3위에 그치며 고전했으나 마지막에 스퍼트를 내서 맨 먼저 들어왔다. 예선 전체 4위다.

마쓰모토는 1분48초44로 5위를 차지했다. 중국 홍진촨이 1분48초46으로 6위, 가포르 림 글렌 준웨이가 1분48초76으로 7위, 싱가포르 아흐디 줄힐미 빈 모하메드 아즈만이 1분48초86으로 8위에 올라 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은 27일 오후 8시48분에 열린다. 


황선우는 자신의 첫 아시안게임인 항저우 대회에서 매일 메달 하나씩 따내며 순항하고 있다. 이번 대회 수영 경영 첫 날인 지난 24일 남자 자유형 100m에서 48초04를 기록하며 판잔러(46초97), 왕하오위(이상 중국·48초02)에 이어 동메달을 따낸 황선우는 이틀 째인 남자 계영 800m 결승에서 이호준, 김우민, 양재훈과 팀을 이뤄 7분01초73으로 아시아신기록을 수립하며 한국 수영 사상 첫 단체전 금메달 쾌거를 일궈냈다.



이어 26일엔 남자 혼계영 400m 결승에서 맨 마지막 자유형 영자로 나서 3분32초05로 터치패드를 찍고 한국 기록을 2초20 앞당기면서 은메달을 땄다. 전통적인 수영 강국 일본을 따돌린 위업이어서 값어치가 더욱 컸다.

하지만 무엇보다 남자 자유형 200m 금메달에 모든 포커스를 맞추고 훈련한 만큼 결승에선 자신의 모든 기량과 에너지를 쏟아부을 것으로 보인다.

황선우는 이 종목의 세계적인 강자다. 2년 전 도쿄 올림픽 예선에서 1분44초62의 한국신기록 및 세계주니어신기록을 세우면서 1위를 차지해 수영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황선우는 결승까지 진출해 7위를 차지했다.

도쿄 올림픽 발판 삼아 이듬해 2022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선 사고를 쳤다. 결승에서 1분44초47의 한국기록을 수립하면서 은메달을 차지하고 박태환에 이어 한국 수영 경영에서 두 번째로 메달을 따낸 선수가 된 것이다. 지난 7월 후쿠오카 세계선수권에서 자신이 갖고 있는 한국기록을 한 번 더 바꾸면서 동메달을 따내고 한국 수영사 첫 세계선수권 2회 연속 메달리스트가 됐다.



황선우와 함께 결승에서 달릴 이호준도 기대할 만하다. 이호준은 첫 날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48초68을 기록해 4위를 차지한 뒤 다음 날 남자 계영 800m에서 2번 영자로 나서 금메달에 힘을 보탰다. 26일 남자 혼계영 400m에선 예선 자유형 영자로 나서 결승행 발판을 놓았다. 한국이 결승서 2위에 오름에 따라 이호준도 은메달을 챙기게 됐다.

이호준은 지난 7월 후쿠오카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에서 개인 최고기록 1분45초93을 세웠다. 기록만 놓고 보면 충분히 메달을 다툴 만한 실력을 갖춘 것으로 간주된다.

한국이 남자 자유형 200m에서 금메달을 딴다면 지난 2010년 광저우 대회  박태환 이후 13년 만에 이 종목 우승을 차지하는 셈이 된다. 박태환은 2006 도하 아시안게임과 4년 뒤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이 종목 2연패를 달성했다.

2014년 인천 대회에선 하기노 고스케(일본)가 금메달을 땄으며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선 쑨양이 우승했다.




사진=중국 항저우,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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