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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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펜싱, 21년 만의 여자 에페 金·銀 쾌거…최인정 금메달+송세라 은메달 [항저우AG]

기사입력 2023.09.24 22:04 / 기사수정 2023.09.24 22:06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남자 플뢰레 개인전에서 입상에 실패한 한국 펜싱이 '집안싸움'이 된 여자 에페 개인전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모두 차지하며 항저우 아시안게임 첫 금빛 낭보를 전했다.

최인정(계룡시청)은 24일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에페 개인 준결승에서 송세라(부산광역시청)를 9-8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펜싱이 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에페 개인전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모두 수확한 건 2002년 부산 대회 김희정(금메달), 현희(은메달) 이후 무려 21년 만이다.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동메달에 그쳤던 최인정은 금메달로 설움을 풀었다. 생애 첫 아시안게임 출전으로 관심을 모은 송세라는 은메달로 성과를 거뒀다.



앞서 송세라는 8강에서 쑨이원(중국)을 14-12로 꺾은 데 이어 '아시아 랭킹 1위' 비비안 콩(홍콩)을 15-11로 물리치면서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2라운드에서 득점을 차곡차곡 쌓으며 격차를 벌렸고, 3라운드에서 상대의 추격을 뿌리치면서 동시타로 경기를 끝냈다.

8강에서 피스초바 울리야나(카자흐스탄)에 15-7 완승을 거둔 최인정은 준결승 두 번째 경기에서 무르타자에바(우즈베키스탄)와 맞붙었다. 1라운드를 5-4로 마친 데 이어 2라운드를 11-9로 끝내면서 승리에 다가섰고, 마지막 라운드에서 상대의 약점인 하체를 집중적으로 공략하면서 은메달을 확보했다.

경기장에 들어선 송세라와 최인정은 경기 초반 탐색전을 벌이면서 신중한 자세를 취했고, 1점씩 주고받으면서 2-2로 1라운드를 마쳤다. 최인정이 앞쪽으로 전진하면서 송세라를 피스트로 몰고 갔으나 많은 득점이 나오진 않았다.



2라운드도 흐름은 비슷했다. 최인정이 먼저 공격에 성공했으나 송세라가 연속 득점으로 반격에 나서면서 4-3 리드를 되찾았고, 최민정이 상대의 빈틈을 놓치지 않고 점수를 획득했다. 동시타로 1점씩 얻은 두 선수는 5-5로 2라운드를 마쳤다. 1라운드 2-2, 2라운드 3-3으로 팽팽한 싸움을 이어갔다.

두 선수가 짧은 휴식 이후 3라운드를 맞이한 가운데, 최인정이 8초가 지난 시점에 공격을 성공시켰다. 두 차례의 동시타로 8-7이 됐고, 송세라가 1점을 획득하면서 8-8 동점을 이뤘다.


36초를 남긴 시점에서 두 선수는 적극적으로 경기 운영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 P-Yellow(경고) 카드를 받았고, 남은 시간을 그대로 흘려보내면서 3라운드로 승부를 끝내지 못했다.

두 선수에게 마지막 1분의 시간이 주어졌고, 15초가 지난 시점에서 최인정이 득점을 기록하면서 경기를 매듭지었다. 메달 색깔이 결정된 이후 두 선수는 서로 격려와 축하를 건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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