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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형 100m 동메달…황선우, 이제 주종목 시작이다! '아시아 1위' 800m 계영 스타트 [항저우 라이브]

기사입력 2023.09.25 08:22 / 기사수정 2023.09.25 08:22



자유형 100m 아쉬움을 뒤로 하고 이제는 첫 메달이 아닌 첫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한국 남자 수영의 간판 황선우(20·강원도청)가 대표팀 동료들과 함께 자신의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 사냥에 재도전한다. 중국의 홈 이점이 만만치 않지만 기록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는 만큼 승산이 충분한 것으로 여겨진다.

황선우는 24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Hangzhou Olympic Sports Centre aquastic sports arena)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 출전, 48초04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황선우는 이날 오전 열린 남자 자유형 100m 예선 6조에 출전해 48초54의 기록으로 터치패드를 찍고 조 1위, 전체 2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이 종목 유력한 우승 후보 중국의 판잔러와 바로 옆 레인에서 레이스를 펼쳤고 48초66을 기록한 판잔러를 제쳤다.



하지만 결승에선 판잔러가 압도적인 초반 스피드를 발판으로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판잔러는 46초97의 아시아 신기록을 수립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5월 중국수영선수권에서 자신이 세운 아시아기록 47초22를 0.25초 단축하고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자유형 100m에서 46초대 진입한 선수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판잔러는 이미 초반 50m에서 황선우를 0.78초나 앞서 뒤집기를 원천 봉쇄했다. 50~100m 구간에서도 황선우는 판잔러에 0.29초 늦었다.

다만 자유형 100m는 황선우가 금메달을 목표로 한 3종목 중 가장 난이도가 높은 것으로 꼽혔다는 점에서 우승 놓친 것이 그렇게 아쉬운 상황은 아니다.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의 환경이나 홈 관중 열기를 느꼈다는 점에서 좋은 경험으로 삼을 만하다.

이제 황선우의 시선은 다음 종목인 남자 800m 계영으로 쏠린다. 한국은 그동안 수영 경영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단 한 번도 따낸 적이 없지만 이번 대회에선 출전 선수들의 자유형 200m 기록이 모두 수준급이어서 중국과 일본을 제치고 시상대 맨 위에 서는 것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남자 계영 대표팀은 25일 오후 12시21분 일본, 홍콩, 말레이시아 등과 함께 예선 2조에 속해 예선을 치른다. 1~2조 13팀 중 상위 8팀 안에 오르면 25일 오후 9시54분에 열리는 결승에서 금메달에 도전하게 된다.


한국이 남자 800m 계영에서 두각을 나타난 시기는 지난해 6월 2022 부다페스트 세계수영선수권이다. 황선우, 김우민, 이유연, 이호준으로 구성된 당시 대표팀이 예선에서 7분08초49의 한국신기록을 내면서 4위를 차지하고 결승에 오른 것이다. 7분09초53의 중국을 제친 것이어서 더욱 값졌다. 이어 결승에선 7분06초93으로 한국기록을 다시 한 번 깨트리며 최종 6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어 지난 7월 열린 2023 후쿠오카 세계선수권에선 황선우, 김우민, 양재훈, 이호준이 팀을 구성한 뒤 예선에서 7분06초82를 찍고 한국신기록과 함께 6위를 차지했다. 이 때 중국은 11위에 그치며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한국은 결승에서 황선우의 컨디션 난조에도 불구하고 7분04초07의 한국신기록을 다시 갈아치우며 최종 6위에 올랐다.



지난 두 차례 세계선수권 예선과 결승에서 연달아 한국기록을 총 4번이나 수립한 것이다. 후쿠오카 대회 당시 황선우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고 올해 모든 포커스를 아시안게임에 맞췄다는 점을 감안하면 남자 800m 계영은 황선우와 이호준이 출전하는 남자 자유형 200m와 더불어 가장 확실한 금메달 후보 종목으로 꼽힌다.

물론 방심은 금물이다. 중국이 후쿠오카 대회에선 메달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 판잔러를 빼고 예선을 치렀다. 하지만 이번 아시안게임 결승에선 판잔러가 나올 것으로 보이고 100m 은메달리스트 왕하오위의 성장 속도도 가파르기 때문에 한국이 독주하기보단 팽팽한 접전 속에서 근소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맞다.

한국은 내친 김에 항저우에서 일본이 갖고 있는 아시아기록까지 깨트릴 태세다.



이 종목 아시아기록은 일본이 전신수영복 시절이던 지난 2009년 7월 로마 세계선수권에서 기록한 7분02초26이다. 황선우는 "남아 있는 800m 계영에 더욱더 집중해서 좋은 기록을 보여드리겠다. 현재 대표팀 멤버들과 계영을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 서로 호흡도 굉장히 좋은 데다 모두 몸 상태도 좋아서 잘 집중한다면 우리가 원하는 목표(금메달)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남자 자유형 100m에서 4위에 올라 좋은 성적을 낸 이호준은 "800m 계영 아시아 기록을 깨고 싶다. 선수들 모두 같은 생각이다"라며 "그렇게 목표를 정하고 훈련해 왔고 우리가 했던 플레이를 잘하면 될 거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제 한국의 강세 종목이 시작된다. 황선우의 금빛 질주, 대표팀의 새 역사 쓰기가 시작된다.


사진=중국 항저우, 김한준 기자, 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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