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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워라, '최원태 부활+4홈런'…LG, 한화 5-1로 꺾고 '두 마리 토끼' 잡았다 [잠실:스코어]

기사입력 2023.09.24 16:48 / 기사수정 2023.09.24 16:48



(엑스포츠뉴스 잠실, 최원영 기자) 부진하던 선발투수의 부활과 승리까지. LG 트윈스가 겹경사를 누렸다.

LG는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5-1로 쾌승을 거뒀다. 2연승으로 나아갔다.

돌아온 선발투수 최원태가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앞장섰다. 시즌 9승째(6패)와 13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함박웃음을 지었다. 타선에선 오스틴 딘, 김현수, 오지환, 김민성이 나란히 홈런포를 가동했다.

한화는 3연패째다. 선발 이태양이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3탈삼진 2실점으로 버텼으나 주현상이 1이닝 1실점, 이민우가 아웃카운트를 한 개도 잡지 못한 채 2실점 하며 승기를 내줬다. 이진영이 솔로 홈런으로 추격점을 올린 게 전부였다.

◆선발 라인업

-LG: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1루수)-오지환(유격수)-김민성(3루수)-이재원(좌익수)-박해민(중견수)-허도환(포수). 선발투수 최원태.

최원태의 복귀전이었다. 7월 29일 트레이드로 키움을 떠나 LG에 둥지를 틀었다. 이적 후 첫 등판이던 7월 30일 두산전서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선발승을 따냈다. 이후 8월 4경기 21이닝서 1승2패 평균자책점 9.00, 9월 2경기 5⅔이닝서 평균자책점 14.29로 부진했다. 지난 11일 1군서 제외된 뒤 이날 돌아왔다. 

염경엽 LG 감독은 최원태에게 속구와 체인지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근 주로 던지던 커브, 슬라이더 대신 다시 속구의 비중을 높이고 주 무기인 체인지업의 위력을 살리라고 주문했다. 염 감독은 "최원태가 잘 던져줬으면 한다. 살아나야 포스트시즌 때 선발 혹은 중간 카드로 쓸 수 있다"고 밝혔다.

-한화: 이진영(우익수)-최인호(좌익수)-채은성(1루수)-닉 윌리엄스(지명타자)-최재훈(포수)-정은원(2루수)-박정현(3루수)-장진혁(중견수)-이도윤(유격수). 선발투수 이태양.

2군서 96일간 경기력을 다듬었던 박정현은 지난 23일 콜업됐고 이날 선발 라인업에 올랐다. 





◆1~2회: 원태-태양의 뜨거운 맞대결

1회초 최원태는 선두타자 이진영에게 탈삼진을 빼앗았다. 최인호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뒤 채은성을 5구, 윌리엄스를 4구 만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진영, 채은성, 윌리엄스를 상대로 획득한 3K서 결정구는 모두 커브였다.

이태양은 1회말을 공 7개로 정리했다. 홍창기를 중견수 뜬공, 신민재를 2루 땅볼, 김현수를 2루 뜬공으로 제압했다.

2회말 최원태는 최재훈을 삼진, 정은원을 1루 땅볼로 처리하며 손쉽게 2아웃을 만들었다. 후속 박정현에겐 좌전 2루타를 맞았다. 장진혁을 초구에 2루 뜬공으로 아웃시키며 득점권 위기에서 탈출했다.

이태양은 2회말에도 삼자범퇴로 미소 지었다. 오스틴을 2루 땅볼, 오지환을 1루 땅볼, 김민성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3~5회: 도망가는 LG, 따라가는 한화

최원태는 3회초 이도윤을 좌익수 뜬공, 이진영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 2아웃을 이뤘다. 최인호에게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볼 네개를 연속으로 던져 볼넷을 허용했다. 채은성을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포수 태그아웃)으로 처리했다. 커브로 헛스윙을 유도한 것이 주효했다.

3회말 LG가 선취점을 냈다. 이재원이 좌전 안타를 쳤다. 박해민의 2루 뜬공, 허도환의 삼진으로 2아웃이 됐지만 이재원이 도루에 성공해 2사 2루를 빚었다. 최근 불방망이를 자랑 중인 홍창기가 1타점 우전 적시타를 터트려 1-0을 만들었다. 이후 홍창기의 도루 실패로 3아웃이 채워졌다.

4회초 한화도 기회를 엿봤다. 윌리엄스의 좌익수 뜬공 후 최재훈이 안타를 생산했다. 그러나 후속 정은원이 우익수 뜬공, 박정현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최원태는 4회초를 마치며 개인 통산 1000이닝을 완성했다. 리그 역대 90번째다.

4회말 LG가 한 걸음 더 달아났다. 신민재의 우익수 뜬공, 김현수의 투수 땅볼로 2사 주자 없는 상황. 오스틴이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이태양의 2구째, 시속 126.3㎞의 포크볼을 받아쳤다. 중견수 뒤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는 131.3m. 오스틴의 시즌 21호포다. 팀에 2-0을 안겼다. 오지환이 4구 만에 삼진으로 돌아서며 4회말 막을 내렸다.

5회초 한화가 반격했다. 장진혁이 1루수 파울플라이, 이도윤이 삼진으로 돌아선 뒤였다. 역시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이진영이 좌월 솔로 홈런을 선보였다. 최원태의 3구째, 시속 139.1㎞의 슬라이더를 공략했다. 비거리 123.8m의 시즌 7호 홈런으로 연결했다. 후속 최인호가 3루 땅볼로 아웃돼 동점까지 노리진 못했다. 1-2로 5회초를 마쳤다.

LG는 5회말 선두타자 김민성이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재원이 삼진, 박해민이 1루 땅볼, 허도환이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6~7회: 홈런·홈런·홈런! 메가 트윈스포 대폭발

6회초 LG는 좌익수 이재원 대신 문성주를 교체 투입했다. 마운드는 계속해서 최원태가 지켰다. 채은성을 좌익수 뜬공, 윌리엄스를 2루 땅볼로 물리쳤다. 이후 최재훈에게 중전 안타, 정은원에게 우전 안타를 연이어 맞았다. 2사 2루서 박정현을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1루 터치아웃)으로 돌려세웠다. 

6회말 한화는 이태양 대신 구원투수 주현상을 기용했다. 주현상은 홍창기를 좌익수 뜬공, 신민재를 삼진으로 요리했다. 이후 김현수에게 솔로 홈런을 내줬다. 7구째, 시속 148.1㎞의 패스트볼을 던졌으나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05.6m의 솔로 홈런이 됐다. 김현수는 시즌 6호 홈런으로 미소 지었다. 점수는 3-1.

후속 타자는 오스틴이었다. 주현상과 오스틴은 볼카운트 2-2서 잠시 신경전을 벌였다. 이어 주현상은 커브를 던졌고 공교롭게도 오스틴의 머리 쪽으로 높게 향했다. 다행히 오스틴은 맞지 않았다. 결국 주현상은 오스틴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해냈다.

7회초 한화는 장진혁 대신 대타 문현빈을 넣었다. 2구 만에 1루 뜬공으로 돌아섰다. 이도윤은 초구를 건드려 2루 뜬공으로 아웃됐다. 이진영은 6구 승부 끝 삼진을 떠안았다.



한화는 7회말 문현빈을 빼고 중견수 이원석을, 주현상을 불러들이고 투수 이민우를 넣었다. LG의 홈런 쇼가 시작됐다. 선두타자 오지환이 이민우의 3구째, 시속 136.8㎞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비거리 115.1m의 우월 솔로 홈런을 만들었다. 시즌 7호포다. 오지환은 이 홈런으로 6시즌 연속 100안타를 완성했다. 역대 67번째 기록이다.

이어 김민성도 아치를 그렸다. 이민우의 2구째, 시속 137.7㎞의 슬라이더를 노렸다. 비거리 117m의 좌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즌 7호포다. 그러자 한화 측에서 외야 관중이 글러브로 김민성의 타구를 잡아낸 것과 관련해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그대로 홈런이 인정되며 LG가 4-1을 넘어 5-1까지 점수를 벌렸다.

김민성은 이 홈런으로 개인 통산 1400안타를 달성했다. 역대 59번째다. 또한 오지환-김민성이 빚은 연속타자 홈런은 올 시즌 리그 18호이자 LG 2호, 역대 통산 1114호다.

한화는 이민우를 강판시키고 김규연을 마운드에 올렸다. 김규연은 문성주와 박해민을 좌익수 뜬공, 허도환의 대타 박동원을 유격수 땅볼로 정리했다. 




◆8~9회: 반전은 없었다

8회초 LG는 최원태를 빼고 유영찬에게 공을 넘겼다. 1루수 오스틴도 불러들인 뒤 정주현을 배치했다. 유영찬은 최인호를 2루 땅볼, 채은성을 좌익수 뜬공으로 제압했다. 윌리엄스에게 좌전 2루타, 최재훈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줘 2사 1, 2루에 처했다. 정은원을 3루수 파울플라이로 아웃시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한화는 8회말 투수 장시환에게 마운드를 맡겼다. 8회초 최재훈의 대주자로 투입된 박상언이 포수 마스크를 썼다. 장시환은 홍창기를 좌익수 뜬공, 신민재를 1루 땅볼로 돌려세웠다. 김현수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은 뒤 대주자 최승민의 2루 도루를 잡아내며 8회말 마침표를 찍었다.

LG는 투수 박명근에게 9회초를 맡겼다. 박명근은 박정현의 대타 오선진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이원석의 대타 김인환의 타석서 포일로 무사 2루가 됐다. 박명근은 김인환을 중견수 뜬공, 이도윤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정리했다. 2사 2루서 이진영에겐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결국 LG 벤치가 움직였다. 베테랑 김진성이 소방수로 나섰다. 최인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요리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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