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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샤르 충격 폭로 "맨유, '홀란+라이스+카이세도+벨링엄+케인' 영입 안 해줬다…돈 없다고!"

기사입력 2023.09.20 19:40 / 기사수정 2023.09.20 19:4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이자 전 사령탑이었던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재임 기간 중 원했던 선수들을 데려오지 않은 구단에 불만을 드러냈다

영국 매체 '미러'는 20일(한국시간) "솔샤르 감독은 맨유 지휘봉을 잡고 있는 동안 구단 수뇌부가 데클란 라이스(아스널) 등을 포함해 4억 5000만 파운드(약 7390억원) 이상의 값어치가 있는 5명의 영입을 막았다고 주장했다"라고 보도했다.

현역 시절 맨유에서만 11년을 뛰면서 통산 366경기 126골 54도움을 기록한 솔샤르 감독은 지난 2018년 12월 맨유 사령탑 자리에서 경질 당한 조제 무리뉴 감독을 대신해 잔여 시즌 동안 임시 감독직을 맡으며 맨유로 돌아왔다.

임시 사령탑이었지만 솔샤르 감독은 2019년 1월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감독상을 수상하는 등 곧바로 결과를 내면서 구단과 팬들의 신임을 얻었다. 맨유는 솔샤르 감독의 지도력을 높이 사 2019년 3월 그와 3년 계약을 체결하면서 솔샤르를 정식 감독으로 선임했다.





정식 사령탑으로 치르는 첫 풀타임 시즌인 2019/20시즌 때 솔샤르 감독은 무관으로 시즌을 끝내긴 했지만 프리미어리그 3위로 마무리하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얻었다. 다음 시즌인 2020/21시즌 땐 리그 2위를 차지했지만,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세비야한테 승부차기 끝에 패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트로피는 없지만 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던 솔샤르 감독은 2021/22시즌 도중에 결국 성적 부진으로 경질을 당했다. 부진한 경기력이 지속되고 리그 12라운드 왓포드전 때 1-4로 참패하자 인내심이 바닥난 맨유 수뇌부는 솔샤르 감독과 이별했다.

솔샤르가 감독이 경질당한 사유들 중 하나는 많은 돈을 지출했음에도 그에 걸맞은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점이다. 레스터 시티에서 센터백 해리 매과이어를 8000만 파운드(약 1314억원)에 영입하면서 수비수 이적료 신기록을 세웠고, 이적료 7300만 파운드(약 1198억원)에 데려온 잉글랜드 신성 제이든 산초도 솔샤르 감독이 영입했다.

투자 대비 결과가 신통치 않자 결국 경질을 피하지 못했는데, 솔샤르 감독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재임 기간 중 자신이 원했던 선수들을 구단이 영입해 주지 않았다며 내심 불만을 드러냈다.





매체에 따르면, 솔샤르 감독은 '디 애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클럽에 언급한 선수들을 영입할 수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당시 솔샤르 감독이 구단에 요구했던 선수 5명은 다름 아닌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데클란 라이스(아스널), 모이세스 카이세도(첼시),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었다.

하나 같이 현재 천문학적인 몸값을 기록 중인 세계적인 선수들인데, 솔샤르 감독은 이들의 몸값이 저렴했을 때 구단에 영입을 요청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당시 누구를 영입할 생각이었는지 묻는 질문에 솔샤르 감독은 "RB잘츠부르크에 데뷔하기 전이었던 홀란과 라이스였다. 라이스는 여름 때만큼 비용이 들지 않았을 거다"라고 밝혔다. 잘츠부르크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거쳐 맨시티에 합류한 '괴물 공격수' 홀란은 자타 공인 월드 클래스 공격수이고, 잉글랜드 미드필더 라이스는 여름 이적시장 때 1억 500만 파운드(약 1724억원)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떠나 아스널 유니폼을 입었다.

이어 "우린 카이세도에 대해 논의했지만, 그 포지션에 준비된 선수들이 필요하다고 느꼈다"라며 "브라이턴은 외국에서 데려온 선수들이 1년 6개월 동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는 게 매우 능하지만 맨유에선 그런 사치를 누릴 수 없다. 이는 클럽에서 많은 선수들이 희생되게끔 만들었다"라고 덧붙였다.




에콰도르 미드필더 카이세도도 2023/24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이적료 1억 1500만 파운드(약 1900억원)로 브라이턴을 떠나 첼시로 향했다. 첼시는 카이세도 이적료로 막대한 자금을 지출하면서 프리미어리그 이적료 신기록까지 세웠다.

1억 300만 유로(약 1454억원)로 레알 유니폼을 입은 벨링엄에 대해선 "우린 벨링엄을 간절히 원했다. 그는 맨유 선수에 적합했지만 우리가 아닌 도르트문트를 택한 걸 존중한다. 아마 이는 합리적이었을 것"이라며 말했다.

마지막으로 월드 클래스 공격수 케인에 관해 솔샤르 감독은 "난 매주 매일 케인과 계약하려고 했고, 그가 맨유로 오고 싶어 한다는 걸 알았다"라며 "그러나 맨유는 코로나19 유행으로 예산이 없어 재정 압박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시간이 흘러 케인도 이번 여름 정든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독일 분데스리가 챔피언 뮌헨으로 이적했다. 케인도 이적료만 무려 1억 400만 파운드(약 1708억원)를 기록하면서 명성에 걸맞은 엄청난 액수를 기록했다.

만약 솔샤르 감독이 원했던 선수들이 모두 맨유에 합류했다면 '꿈의 스쿼드'가 만들어질 수 있었기에, 솔샤르 감독은 자신의 안목을 믿지 않은 구단 수뇌부에 결정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사진=EPA, AP, PA Wire, D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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