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효반 기자) 영화감독 장항준이 영화촬영장에서의 비리(?)를 고백해 큰 웃음을 선사했다.
20일 유튜브 채널 '김장장TV이십세기들'에서 '장관이었던 장항준 감독의 영화촬영장 식사시간!'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김장장TV이십세기들'은 배우 겸 개그맨 김진수, 영화감독 장항준, 배우 장현성이 함께 진행하는 토크 채널이다. 이날 영상에는 영화 '리바운드'의 현실 주인공 강양현 감독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김진수는 "보통 촬영장에서 감독님들 같은 경우 스태프들 먼저 먹게 하고 그러잖아"라며 운을 뗐다. 이어 "항준이는 마지막에 컷! (하면) 우다다다 (달려갔다), 밥차 줄 서기 싫어가지고…"라고 장항준의 영화촬영장 에피소드를 말하기 시작했다.
장항준은 "촬영장에서 밥차가 오는데 밥 먹는 시간은 조감독이 정한다"며 "조감독이 메가폰으로 '식사하겠습니다' 이러면 이제 밥을 먹는다"고 통상적인 촬영장 분위기를 설명했다.
장항준은 자신의 영화촬영장 원칙을 세웠다고. 밥차 줄 서는 순서는 무조건 선착순이라는 것이다. 그는 "보조출연자건 감독이건 제작자건 주연배우건 뭐고 없다, 무조건 선착순이다"라고 말했다.
장항준이 조감독에게 '감독님 이 컷 끝나고 식사할 예정입니다' 몰래 귀띔을 들었었다고 고백하자 김진수는 "비리네!" 외치며 크게 웃었다. 이에 장항준은 "나는 옆에 있는 사람한테도 얘기 안 해, 손님이고 뭐고 우린 똑같아"라고 당당히 얘기했다.
장항준은 "레디, 액션. 컷. (그 다음) 오케이는 나만 알잖아. 오케이! 하면서 뛰어나가"라고 말하며 상황을 생생히 전달했다. 그는 "'오케이'하면서 내가 나가면 조감독이 메가폰 들고 그쪽으로 가면서 '식사하겠습니다' (외친다), 이제 그때부터 사람들이 막 뛰어"라고 전해 출연진들을 모두 웃게 했다.
장현성은 "되게 보기가 좋았어"라고 장항준의 원칙을 긍정했다. 그는 "왜냐하면 대부분의 현장은 연출부 막내 이런 애들이 감독님 거, 누구 거 다 타다 놓거든"이라며 "매니저들이 배우 거 타다 놓고 그런 거 없으니까 좋았어"라고 이유를 말했다.
김진수는 "이 영화 현장의 누군가는 다 (밥차로) 뛰어가는 모습을 장관으로 생각할 거야"라고 말하며 장현성에 공감했다.
장현수는 "나도 촬영 현장 첫날 그걸 보고 둘째 날부터는 점심시간 되면 이제, 뛴다 싶으면 같이 뛰는 거야"라며 촬영 현장에 금세 적응했던 경험을 풀어냈다.
사진= 유튜브 '김장장TV이십세기들' 캡처
이효반 기자 khalf072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