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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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옥, 母 집 팔고 보태준 계기…"돈 빌려주고 전 재산 잃어" (마이웨이)[전일야화]

기사입력 2023.09.18 07:10

신현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신현지 기자) 지영옥의 어머니가 지영옥을 위해 집을 팔게 된 계기가 공개됐다.

17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쓰리랑 부부 '지씨 아줌마' 개그우먼 지영옥이 출연했다.

이날 지영옥은 자신의 집에 남은 옛날 사진을 보며 어머니와의 추억을 회상했다. 지영옥은 "엄마와 같이 살 때 웬만한 (사진을) 다 버렸다"라며 사진을 뒤적였다.

지영옥은 "젊은 시절에 엄마께서 유난히 한복을 좋아하셨다. 엄마가 되게 활동성이 있으셨다. 그게 되게 싫었는데, 연세가 되셔서 안 나가시니 속상하더라"라며 연로해진 어머니를 보는 게 마음 아프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영옥은 "어머니랑 10년 정도 살았다. 그래서 제가 힘들어졌을 때 엄마가 집을 파셨다. 그 집을 팔아서 저한테 보태주셨다. 아버지도 안 계시고, 주변 동네 분들이 안 계시니까, 저랑 사시게 된 계기가 된 거다"라고 어머니와 지냈던 일화를 전했다.

이어 지영옥의 어머니가 집을 팔아서 딸에게 보탠 사연을 직접 이야기했다. 지영옥은 "내가 사람을 좋아한다. 사람이 좋고, 어울리는 걸 좋아하니까 어렵다고 (지인이) 말하기 전에 먼저 가서 '뭐가 힘드냐'라고 물었다"라고 말했다.

지영옥은 "얘가 나랑 친한데, 이거 하나 못 들어주냐는 마음으로 도와주고 싶었다"라며 아낌없이 베풀게 된 선의가 결국 사기를 당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안타까운 일화를 전했다.



그는 "내가 돈을 빌려줬는데, 지인이 '500만 원만 더 빌려주면 다음 달에 갚을게'라고 한다. 그러면 나는 500만 원을 빌려주는 거다. 그 돈을 받기 위해서"라고 사기를 여러 차례 당했음을 이야기했다.


또 다른 지인은 지영옥에게 접대를 위해 카드를 빌려달라고 했다고. 지영옥은 "그때 전 신용은 되게 좋았다. 근데 (지인이) 신용카드 5개를 다 망가뜨렸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그 지인은 돈을 갚지 않았고, 결국 연락 두절까지 되었다고.

지영옥은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하면서 막대한 빚에 집까지 잃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집이 날아가다 보니까, 가진 거는 돈 백만 원하고 몸만 있었던 거다"라며 고향 대전에 내려와 어머니 집에서 살게 되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지영옥은 이런 힘든 딸을 위해 어머니가 집을 팔아 보태주었다는 상황을 전해 모두의 마음을 먹먹하게 했다.

그는 "근데 갑자기 3~4년 전부터 기억력이 조금씩 떨어지면서 (치매) 증상이 일어났는데, 치매의 전조 증상인 줄 몰랐다"라며 어머니의 건강을 챙기지 못해 죄책감을 느꼈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지영옥은 어머니와 살며 외로움을 느꼈고, 치매인 줄 몰라 화풀이를 가족에게 했다고. 지영옥은 "그때부터 일이 점점 줄어들고, 엄마와 싸움이 잦았었다. 엄마한테 화풀이를 다 했다. 만만한 게 가족이지 않냐"라며 안타까운 일화를 말했다.

사진 = TV조선 방송화면

신현지 기자 hyunji1102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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