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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원정 참가→A매치 데뷔' 이순민 "새벽에 일어나 뛰는 느낌"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3.09.18 06:30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나승우 기자) 광주FC 핵심 미드필더 이순민이 9월 A매치 유럽 원정에 다녀온 후 아직 시차적응에 고생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광주는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3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 4분 터진 허율의 선제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광주는 13승9무8패, 승점 48로 3위를 유지했다. 반면 서울은 11승10무9패, 승점 43으로 순위(5위) 뒤집기에 실패했다.

이날 이순민은 이희균과 함께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경기 내내 적재적소에 패스를 공급했고, 위기 상황이 오면 과감한 태클로 상대 공격을 저지했다. 경고와 실점 위기를 맞바꾼 수비도 인상 깊었다.

이번 시즌 이순민은 광주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하고 있다. 이 경기 전까지 28경기에 출전해 1골 2도움을 올렸다. 이 활약을 바탕으로 위르겐 클린스만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 선발돼 9월 영국 원정을 다녀왔다. 웨일스전에서 꿈에 그리던 국가대표 데뷔를 이룬 이순민은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도 후반 교체 투입돼 클린스만호의 첫 승을 도왔다.




하지만 영국과의 시차는 결코 무시할 수 없었다. 14일에 귀국해 한국에 돌아온지 사흘이 지났지만 시차적응에 애를 먹고 있다고 털어놨다. 나흘 째인 이날 서울전이 끝나고 믹스트존에서 만난 이순민은 "새벽에 일어나 뛰는 것 같다"면서 시차적응의 어려움을 털어놨다.

"이번 시즌 서울한테 1승도 없었던 데다가 원정 경기라 힘들 거라고 생각했다. 결과적으로 승점 3점을 따왔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고 소감을 밝힌 이순민은 "시차적응도 아직 못했다. 사실 지금 새벽에 일어나서 뛰는 것 같다"면서 "한 새벽 3시쯤 일어나서 경기를 뛰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고 웃었다.

그러면서도 "감사한 경험이다. 이런 것도 이겨내야 한다. 또 한 번 경험했기 때문에 많은 것들을, 더 새로운 경험을 하면서 선수로서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려고 하고 있다"고 A매치 데뷔가 값진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A매치에 참여할 때마다 시차적응 문제를 거론했던 것도 이제 공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순민은 "진짜 너무 공감된다. 영국 가서도 힘들었는데 한국에 와서도 시차 때문에 좀 힘들었다. 자주 왔다갔다 하다보면 되게 힘들 것 같다"면서 "얘기를 많이 들어보고 하니까 그런 걸 의식하기보단 마인드가 중요한 것 같다. 몸이라는 게 생각하기 나름이다. 오늘도 많이 피곤하고 힘들었지만 그런 생각을 안 하려고 최대한 노력했다. 평소처럼 준비하고, 평소처럼 생각하고, 오히려 이런 경험을 할 수 있는 게 참 감사한 거라 긍정적으로 이겨내려고 많이 노력했다"고 마음가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시 대표팀에 불러주면 가야된다. 광주에서부터 뛰어가겠다"고 농담을 던졌다.




대표팀에서 손흥민과 함께했던 경험에 대해서는 "모든 게 에피소드였다. 조식 먹으러 내려갔는데 내 앞에서 흥민이 형이 밥 푸고 있는 그런 것부터 하나하나 인상 깊었다. 처음 갔는데도 너무 잘 챙겨줬다. 필요한 거 있으면 언제든지 얘기하라고 하거나 그런 얘기들을 통해 모든 게 다 해결되는 느낌이라 너무 감사했다"고 손흥민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경기 전 이정효 감독은 "이순민이 대표팀에 가더니 리셋이 돼서 돌아왔다. 여러 부분을 고쳐주느라 많이 혼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순민은 "아무래도 새로운 팀에 갔다 오니까 원래 광주에서 계속 하던 것들을 이어가지 못했던 것 같다. 휴식기 때 선수들도 되게 열심히 훈련한 것 같았다. 팀에서 빠졌다가 다시 들어오다보니 그런 부분들을 적응하는데 부족한 모습이 보였던 것 같다"고 반성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대한축구협회 제공,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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