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 실패는 당신 탓이 아니다…성공률 불과 '3%'

[엑스포츠뉴스=헬스/웰빙팀] 흡연자라고 해서 담배가 항상 좋은 것은 아니다. 가끔 연기가 역겹게 느껴질 때도 있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담배를 찾을 때면 왠지 모르게 자괴감이 들 때도 있다.
 
특히, 매년 1월 1일이 다가오거나, TV에서 유명인이 폐암으로 인해 사망한 소식을 들을 때면 "담배를 끊긴 끊어야 하는데…"하며 건강에 대한 걱정과 함께 금연 의지가 솟구치기 시작한다.
 
그러나 금연을 시도 한지 3일은 고사하고, 3시간만 되어도 참을 수 없는 니코틴 갈증에 당신의 몸은 괴로워지기 시작한다. 이쯤 되면 머릿속에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든다.
 

'딱 한대만 더 피우고 끊을까?'는 다반사고 '그냥 끊지 말고 좀 줄이는 건 어떨까?', '스트레스가 담배보다 몸에 안 좋겠네' 등 약 이틀 뒤면 당신은 자신의 손에 연기가 모락모락 나는 담배를 쥐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자괴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 흡연자의 97%가 당신과 같다. 일반인의 금연성공률은 불과 3%로 100명이 시도해서 단 3명만이 성공한다. 그마저도 그 3명에는 니코틴 의존도가 낮은 사람이 배제되지 않은 결과이다.
 
이렇게 말해도 감이 잘 안 온다면 트럼프 카드 52장 중에서 딱 두 장을 머릿속에 떠올려보자. 그리고 한 개의 카드를 열어보자. 당신이 생각하던 결과가 나왔는가? 금연성공 확률은 이것보다 낮다. 애초에 불가능에 가깝다.
 

그래도 담배를 꼭 끊어야겠다면 어떠한 방법이 있을까?
 
먼저, 금단증상을 줄여주는 니코틴 대체제를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니코틴 패치, 껌 등이 여기에 해당되는데 물론 이것을 사용한다고 해도 담배를 피우고 싶다는 생각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의지만으로 금연할 경우 성공률이 약 3%인데 비해, 니코틴 대체제를 사용할 경우 금연성공률이 약 15% 가까운 기록을 보인다.
 
또한, 뇌의 니코틴 수용체와 결합하여 '흡연의 기쁨'을 막는 경구용 약품도 있다. 챔픽스라는 이름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 챔픽스는 약 60%에 가까운 높은 금연성공률을 보인다. 하지만, 의사의 처방전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이며,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약값이 대단히 비싼 편이다.
 
담배를 끊고 싶다면 조급하게 생각하는 것은 별로 도움이 안된다. 짧게는 수개월에서 길게는 몇십 년을 함께한 담배를 한순간에 떼어놓는 것은 쉽지 않다. 먼저, 금연을 하겠다는 의지를 확실하게 하고, 흡연욕구가 들 때 대체할 방법 등에 대해 철저하게 계획을 세우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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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웰빙팀 pres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