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이 안타 없이 경기를 마감했다. 그러나 네 타석 동안 끈질기게 투수들을 괴롭혔다.
배지환은 17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 3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42에서 0.239로 떨어졌다.
이날 피츠버그는 배지환(2루수)-브라이언 레이놀즈(좌익수)-키브라이언 헤이즈(3루수)-잭 스윈스키(쭝견수)-엔디 로드리게스(포수)-조시 팔라시오스(우익수)-헨리 데이비스(지명타자)-알폰소 리바스(1루수)-리오버 페게로(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루이스 오티즈.
배지환은 첫 타석부터 팀에 힘을 보탰다. 팀이 0-3으로 끌려가던 1회말 양키스 선발 루크 위버를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 직구를 골라내며 볼넷으로 출루했고, 후속타자 레이놀즈의 중월 투런포 때 홈을 밟았다.
배지환은 2회말 1사 2루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풀카운트까지 끌고 갔고, 위버가 던진 공은 7개였다. 결과는 좋지 않았으나 충분히 제 몫을 다했다는 의미다.
세 번째 타석에서는 무려 9구 승부가 펼쳐졌다. 5회말 무사에서 조니 브리토를 만난 배지환은 볼카운트 2-2에 몰린 이후에도 세 차례의 파울로 반드시 출루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결과는 3루수 뜬공.
8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배지환은 이안 해밀턴에게 공 5개를 던지게 하는 등 네 타석 동안 투수들이 던진 공만 무려 27개에 달한다. 타석당 6개 이상의 공을 이끌어냈고, 그만큼 투수들은 배지환을 상대할 때면 힘을 뺄 수밖에 없었다.
무안타 속에서도 배지환이 분전한 가운데, 피츠버그는 끝까지 승부를 뒤집지 못하면서 3-6으로 패배했다. 3-4로 끌려가던 6회초 폭투로 1점을 헌납한 데 이어 8회초 오스왈도 카브레라의 솔로포까지 터지면서 추격 의지가 꺾였다.
선발투수 오티즈는 4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6볼넷 2탈삼진 4실점으로 다소 부진했고, 5패째를 떠안았다. 타선에서는 스윈스키와 팔라시오스 등 선발 타자 6명이 무안타로 침묵했다.
사진=USA투데이스포츠, UPI/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