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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리버풀전 시즌 3호골 폭발…손흥민과 PL 득점 '공동 4위' (전반 23분)

기사입력 2023.09.16 20:54 / 기사수정 2023.09.16 20:54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A매치를 마치고 소속팀으로 돌아간 황희찬이 강팀 리버풀과의 홈 경기에서 시즌 3호골을 폭발했다.

황희찬이 뛰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프턴은 16일 오후 8시30분부터 영국 울버햄프턴 몰리뉴 경기장에서 2023/24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리버풀과 안방 경기를 치르고 있다. 이날 경기 앞두고 울버햄프턴은 1승 3패(승점 3), 15위에 그친 상황이다. 반면 리버풀은 3승1무(승점 10)를 질주하며 3위에 자리잡고 있다.

울버햄프턴 입장에선 홈 경기라는 점이 유리하지만 상대가 우승 후보인 터라 승점 1만 따내도 성공적인 90분 승부가 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개리 오닐 울버햄프턴 감독은 이번 시즌 팀 내 최다 득점자인 황희찬을 다시 선발로 돌려 리버풀전 돌격 대장으로 세웠다. 오닐 감독은 포르투갈 출신 조세 사를 골키퍼로 세운 가운데 넬슨 세메두(포르투갈), 막스 킬먼(잉글랜드), 크레이그 도슨(잉글랜드), 라얀 아이-누리(알제리)를 백4에 포진시켰다.

중원엔 주앙 고메스(브라질), 마리우 레미나(가봉)과 함께 이날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르는 장-리크너 벨가르데(프랑스)가 나섰다. 전방 스리톱은 왼쪽부터 황희찬, 마테우스 쿠냐(브라질), 페드루 네투(포르투갈)로 짜여졌다.



오닐 감독의 승부수는 적중했다. 황희찬이 0-0이던 전반 7분 골을 터트리며 울버햄프턴에 리드를 안겼기 때문이다. 리버풀의 공격을 차단한 울버햄프턴은 왼쪽 측면에 있던 네투가 60여m를 질풍처럼 드리블한 뒤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상대 수비 3명을 순식간에 제치고 반대편으로 낮게 크로스했다. 이 때 황희찬이 달려들어 골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대각선 슛을 쐈다.

리버풀의 브라질 국가대표 골키퍼 알리송 베케르가 재빨리 황희찬의 슛을 막았으나 볼은 이미 골라인을 넘어간 뒤였다. 황희찬은 홈팬들 앞으로 뛰어가며 펄쩍펄쩍 뛰고 주먹을 치켜드는 등 세리머니를 마음껏 펼치며 환호했다.

이날 골은 황희찬의 시즌 3번째 골이다. 불과 5경기 만에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골과 맞먹는 득점 수를 기록하게 됐다.

황희찬은 이번 시즌에도 벤치에서 출발했으나 두 골을 넣으면서 실력으로 선발을 되찾고 있다.




지난달 14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개막전 원정 경기에서 후반 18분 들어가 27분을 뛴 황희찬은 이어즌 8월19일 브라이턴전에선 0-4로 크게 뒤진 후반 10분 투입돼 5분 만에 헤더 만회골을 넣고 새 시즌 자신의 프리미어리그 마수걸이포를 터트렸다.

황희찬은 이 골을 기반 삼아 8월26일 에버턴과의 원정 경기에서 시즌 첫 선발로 나섰으나 전반 도중 고질적인 부상 부위인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에 이상을 느껴 전반 끝나자마자 교체아웃됐다. 하지만 큰 부상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 4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전에 후반 15분 교체 투입됐고 이번에도 그라운드에 들어간지 5분 뒤인 후반 20분 1-1 동점을 만드는 골을 넣어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이후 황희찬은 영국 원정 2연전을 치르는 클린스만호에 가세, 지난 8일 웨일스전에선 교체로 뛰었고 13일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선 선발로 나섰다. 두 차례 A매치에도 몸에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자 오닐 감독은 다시 황희찬 선발 카드를 꺼내들었다.



그리고 선발 투입 7분 만에 선제골을 넣어 자신의 상승세를 입증했다. 황희찬은 지난 2일 번리전에서 해트트릭을 폭발한 대표팀 선배 손흥민(토트넘)과 함께 엘링 홀란(맨시티·6골), 에반 퍼거슨(브라이턴), 브라이언 음뵈모(브렌트퍼드·이상 4골)에 이어 프리미어리그 득점 공동 4위에 올랐다.

울버햄프턴은 전반 23분 현재 황희찬 골을 잘 지켜 1-0으로 앞서고 있다.

황희찬은 이날 경기에서 앞서 리버풀을 지휘하는 세계적인 명장 위르겐 클롭 감독의 발언으로 유명세를 탔다.

클롭 감독이 하위권인 울버햄프턴전에 경계 늦추지 않겠다는 점을 전하면서 '황'을 가장 먼저 떠올린 것이다. 클롭 감독은 "울버햄프턴 선수단 면면을 살펴보면, 황(희찬)이나 사샤 칼라이지치같은 (위협적인) 좋은 선수들이 선발로 출전하지도 않는다"고 했다.

울버햄프턴전에도 변함 없이 총력전을 펼치겠다는 자세 드러내면서 그 이유로 황희찬을 지목한 셈이다. 클롭 감독의 발언은 결과적으로 적중했다.



한편 리버풀은 브라질 국가대표 알리송 베케르 골키퍼가 골문을 지키는 가운데 백4는 왼쪽부터 앤드류 로버트슨(스코틀랜드), 조 고메스(잉글랜드), 조엘 마팁(카메룬), 자엘 콴사(잉글랜드)로 이뤄졌다. 중원은 커티스 존스(잉글랜드), 알렉시스 맥앨리스터(잉글랜드), 도미니크 소보슬러이(헝가리)로 형성됐다. 스리톱은 디오구 조타(포르투갈), 코디 학포(네덜란드), 모하메드 살라(이집트)다.

올 여름 리버풀로 이적한 일본인 미드필더 엔도 와타루는 울버햄프턴전도 벤치에서 시작했다. 리버풀에서 뛰는 우루과이 공격수 다르윈 누네스 역시 벤치에서 출발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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