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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예스 감독의 '백수신세' 옛 맨유 FW 사랑…"괜찮은데? 더 본 뒤 계약하려고"

기사입력 2023.09.16 18:45

이태승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갈 곳 없는 제시 린가드가 다시 한 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밟을 수 있을까.

16일(한국시간)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토크스포츠(TalkSports)'는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감독 데이비드 모예스가 참여한 기자회견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기자회견에서 모예스 감독은 현재 선수단과 함께 훈련하고 있는 자유계약신분(FA)의 린가드를 언급했다. 1992년생으로 2011년부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성인팀 선수로 뛴 린가드는 2020/21시즌 6개월간 웨스트햄에서 뛴 적이 있다. 지난 시즌엔 노팅엄에서 1년간 뛰었는데 계약이 끝나 지금은 무적이다.



모예스 감독은 린가드의 거취에 대해 질문을 받자 "제시(린가드)는 잘 하고 있다. 이제 막 훈련 4주차에 들어섰다"며 "(린가드는) 1월부터 경기를 많이 뛰지 못했다. 따라서 우리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려 하고 있다"는 말로 린가드가 현재 진행하고 있는 훈련에 대해 간략히 언급했다.

또한 "제시(린가드)는 이제 '축구'를 하기 시작했다"며 그의 몸상태가 많이 좋아졌다는 언급을 빼놓지 않았다.

린가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유소년때부터 뛴 '성골 유스' 출신이지만 지속적으로 좋지 못한 실력을 보이면서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2021년 겨울 맨유에서 웨스트햄으로 임대 이적을 가기도 했다. 웨스트햄에서 그는 부활하는 듯 했다. 출전한 모든 경기에서 선발로 나서 16경기 9골 4도움을 기록하며 반등하는 듯 했다. 웨스트햄과의 '달콤한 동행'이 끝난 이후 린가드는 맨유로 돌아왔지만, 맨유 유니폼을 입은 그는 좋지 못했다. 16경기에서 고작 2득점을 기록하는 초라한 실력을 보였다.




결국 지난해 여름 맨유는 그를 2부리그에서 프리미어리그로 막 승격한 노팅엄 포레스트에게 공짜로 넘기며 '재고 처분'에 들어갔다. 2022/23 시즌엔 새 팀에서 17경기를 뛰었지만 무득점에 그쳤다. 선수로서 최악의 추락을 겪은 그는 유럽 1부리그 무대에서의 경쟁력을 잃은 듯 했다. 결국 시즌이 끝나고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하지 못한채 그대로 노팅엄에서 방출됐다.

그러나 그와 궁합이 좋은 모예스 감독은 희망을 찾은 듯 하다. 모예스 감독은 "린가드의 폼이 확실히 올라오고 있으며, 제시(린가드) 또한 나에게 와 '뛰고 싶고 뛸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며 린가드가 아직은 투지 완전히 잃고 포기한 상태는 아니라고 밝혔다. 감독은 "린가드가 폼을 회복하면 진지하게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며 그에 대한 긍정 회로를 돌렸다.




린가드는 어린시절부터 맨유에서 뛰던 유스 출신이다. 2013년 알렉스 퍼거슨 감독에 이어 맨유 지휘봉을 잡은 모예스와는 한솥밥을 두 번이나 먹었다. 웨스트햄에서도 6개월간 그의 지도를 받은 것이다.

린가드가 최근 방출된 뒤, 그를 위해 훈련장을 선뜻 내어주고 선수단과 같이 훈련하게끔 허락한 모예스 감독은 웨스트햄에서의 좋은 추억을 되살리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에 휩싸였다.

물론 모예스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여름 이적시장이 끝난 후) 꾸려진 팀에 만족한다"며 이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웨스트햄은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우승을 했기 때문에 이번 시즌 UEFA 유로파리그에 나서는데, 이를 위해서라도 선수층이 다소 두꺼워야 하는 것은 맞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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