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김민호가 '신병2' 종영 소감을 전하며 시즌3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고, 군대를 다룬 장르물 'D.P.2'를 언급했다.
지난 12일 종영한 '신병2'는 대장 오승윤의 신화부대 개조는 절반의 성공으로, 서로를 돌아보게 했다. ‘우리는 함께였기에 성장했다’라는 전우애를 일깨우며 저마다의 뭉클한 성장을 이뤄냈다.
많은 시청자들이 시즌 3를 기대하고 있는 가운데 김민호는 제작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시즌 1 때랑 비슷하게 (얘기가) 조금씩 (장난삼아) 나오고 있다. 워낙 시청자분들께서 시즌 3를 당장 찍으라고 해서"라며 웃음을 보였다.
이어 "시즌3까지는 어떻게든 마침표를 찍고 싶은 마음이 있다"며 의지를 내비쳤다. "민진기 감독님과 농담반 진담반처럼 현장에서도, 술자리에서도 가끔 이야기를 나눈다. 배우들끼리는 '하나 보네?'라는 분위기는 있다. 그런데 아직 구체적으로 논의 중이라는 말은 없다"고 덧붙였다.
김민호는 "당연하게 생각하면 안되겠지만 시즌 3에 참여하고 싶다. 모든 가능성은 열어놓고 있으니까 시즌 3를 하게 된다면 잘할 자신은 있다"며 열정을 보였다.
개그우먼 이수지는 박민석의 누나 역할로 특별출연 했다. 호흡을 묻자 "예전부터 가족 드라마라면 우리 누나는 이수지 씨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가족으로 고규필, 엄마는 이정은 선배님이면 어떨까 그런 상상을 많이 해봤는데 이뤄진 느낌이다"라며 만족감을 보였다.
이어 "시즌 1 끝날 무렵에 감독님에게 '시즌 2를 한다면 유격 장면이 있겠죠? 누나도 나오면 재밌을 것 같다'고 했는데 이수지 씨가 정말 하실 줄 몰랐다. 처음 만났을 때 생각보다 많이 닮아서 놀랐고, 싸이 닮았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데 제 과가 있나 보다. 서로 닮아서 빵 터졌다. 하이텐션이실 줄 알았는데 수줍어하시고 겸손하시더라"라고 전했다.
김민호는 이수지의 연기력을 극찬하며 "역시나 카메라만 돌면 돌변하시더라. 재밌었다. 코미디언 분들이 연기를 잘한다고 생각하는 게 애드리브로 통하는 게 있다. 첫 촬영인데 흡수하시더라. 대본도 칼같이 외우셔서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고 느껴졌다. 원래 같이 해오던 사람인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신병2'와 비슷한 시기 방영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D.2 시즌2'. 군대 이야기를 다룬 장르물로 두 작품 모두 큰 사랑을 받았다. 최근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 김구라가 두 작품을 비교해 김지석과의 케미를 터뜨리기도 했다.
두 작품이 군대를 다룬 장르물임과 동시에 비슷한 시기에 방영된 만큼 견제가 되진 않았을까. 김민호는 "'D.P' 시즌1, 2 둘다 재밌게 봤다. 드라마 중에 많은 비중의 장르가 로코(로맨틱 코미디)인데 로코끼리 비교하지 안 하지 않나. 그런 것 처럼 우리랑 비교되거나 이런 생각은 안 들더라. 다른 드라마처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D.P'는 탈영병을 잡으러 가는 이야기가 확실하니까"라며 "'신병'은 깨끗한 안경으로 보고, 'D.P'는 어두운 안경을 끼고 보는 듯한, 색깔이 다르게 느껴졌다. 김구라 씨가 얘기할 때도 어쨌든 그게 노이즈마케팅이 될 수도 있으니까 재밌었다"라며 웃었다.
최근 사람들이 많이 알아본다며 미소를 보인 그는 "마스크를 써도 엄청 많이 알아보신다. 아주머니들은 드라마 '오케이 광자매'를 통해서 알아봐 주신다. 제가 이마랑 눈 쪽이 특이하게 생겼다. 식당에서 서비스도 많이 받는다"며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군인 전문 배우'라는 수식어가 붙은 김민호는 앞으로 군인 역할을 맡지 않겠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그는 "'신병' 민석이를 배신하는 것 같다. 국적을 바꾸고 귀화한 느낌이어서"라며 "아저씨가 된 15~20년 뒤에는 모르겠지만. 군인 역할을 하면 시청자분들에게도 '신병'이라는 작품과 세계관을 버려버리는 것 같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A2Z엔터테인먼트, MBC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