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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만 보고 열심히" 도박·마약 후 새 삶…반성·봉사하는 ★ [엑's 이슈]

기사입력 2023.09.11 11:50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추억의 스타들이 도박 및 마약 범죄 후 반성과 봉사의 시간을 가진 근황을 공개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척 보면 앱니다"라는 유행어로 1980년대와 90년대 개그계를 평정하며 전 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황기순이 출연했다.



이날 황기순은 논란이 됐던 해외 도박 원정을 언급했다. 그는 필리핀에서 도박을 하다 전 재산을 탕진하고 파산해 도피 생활을 했다. "경조사에 쳤던 고스톱이 재밌게 느껴졌다"는 그는 "상황이 안 좋았을 때 돌파구를 카지노로 생각했다"며 해외 원정 도박을 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1년 9개월 만에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한국에서 해외 도피 사범 자수 기간이라고 자수하면 법적으로 죗값을 조금 감해준다고 한 제도가 있다. 더 용기 내 그때 왔다"고 귀국 계기에 대해 밝혔다.



정식으로 재판까지 마친 황기순은 "판사가 '재기할 자신 있냐'는 질문을 하더라. 무조건 앞만 보고 열심히 살겠다고 했다. 그랬더니 '재기 못 하면 형을 두 배로 늘리겠다'고 하더라"라며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다.

이어 황기순은 해외 원정 도박사건 이후 참회하는 마음으로 23년째 하고 있는 거리 모금 기부 행사 현장을 공개했다. 그 외에도 그는 휠체어 국토횡단, 도박 근절 강연 등으로 봉사를 하고 있다.



한편, 로버트 할리(하일) 역시 과거의 잘못을 뉘우치고 반성의 삶을 사는 모습을 공개했다. 로버트 할리는 1994년 방송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방송인이 됐고 1997년 귀화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2019년 마약인 필로폰 투약 논란으로 인해 체포되었고,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선고 이후 "가족과 사회를 위해 봉사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로버트 할리는 2019년 마약 파문 이후 처음으로 카메라 앞에 등장했다. '뚝배기 아저씨'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로버트 할리는 현재 방송가에서 모습을 감춘 상태이며 광주외국인학교 이사장직을 맡고 있다.

로버트 할리는 대마초에 너그럽던 80년대 중반 당시를 회상하며 대마초로 마약을 시작하게 됐음을 말했다. 또한 마약이 주는 쾌락의 크기는 잊을 수 없으며 잊게 해주는 약도 없음을 거듭 강조했다.

이어서 로버트 할리는 국회에서 해외 청년들의 마약 투약 실상을 알리는 '해외 청년들에게는 술보다 흔한 마약' 토론회에서 '마약과 사회-마약 투약에 대한 개인적 경험'을 주제로 발제를 했다. 그는 앞서 언급된 마약 접근성, 마약 후 위험성 등을 밝히며 한국 내의 마약 치료 병원과 법적 처벌 강화 등을 이야기했다.

사진=TV조선, CBS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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