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안무가 캐스퍼가 시청자 반응에 대한 속내를 털어놨다.
9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는 캐스퍼가 시미즈, 리안, 차현승, 김예환과 여름 휴가를 즐기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김예환은 "'살림남2' 나온 거 반응 보셨냐"라며 물었고, 캐스퍼는 "살짝 좋은 글보다 안 좋은 글이 좀. 사실 내가 여기 나오는 거 자체가 나대는 거 같고 까부는 거 같아 보일까 봐. 혹여나 그렇게 생각할까 봐 반응을 일부러 안 본다"라며 털어놨다.
차현승은 "은근히 여리다. 동생들 눈치 보고 이런 것도 그렇고. 오히려 형들 눈치는 안 본다. 형 입장에서는 싸가지다"라며 너스레를 떨었고, 캐스퍼는 "나는 그런 거 같다. 내가 동생일 때 그런 게 좀 있었어서 '나는 저런 형이 되지 말아야겠다. 저런 선배가 되지 말아야겠다'라는 생각이 있었다 보니까 그러면서 너네의 조금만 표정이 바뀌어도 어디가 불편한지 다 안다"라며 고백했다.
시미즈는 "저는 운이 좋다고 생각한 게 댄서로서 차별받는다고 피부로 와닿은 적이 없다. 근데 선배분들은 그런 경험이 많다고 하더라"라며 털어놨고, 캐스퍼는 "너무 많았다. 댄서면 아티스트가 몇 분, 몇 시간을 늦어도 그냥 하염없이 기다려야 한다. 예를 들면 의상 하나로 통일해서 열 몇 곡을 하고"라며 회상했다.
차현승은 "지금 평균적으로 2~3주 하지 않냐. 그때는 8주였다. 그렇게 하는 동안 의상도 안 빨아주고 그런 적도 많았다"라며 공감했고, 캐스퍼는 "그 경험이 있어서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불편했던 부분들을 모아서 '다음 세대들은 안 그렇게 해야지' 해서 최소한 내가 일하는 공간에서는 그게 안 이루어지게끔 한다"라며 자랑했다.
특히 차현승은 "춤출 때 기분이 제일 좋을 때가 언제냐"라며 질문을 던졌다. 캐스퍼는 "나는 사실 행복의 감정에 대한 게 잘 없다"라며 말했고, 리안은 "너무 슬프다"라며 탄식했다.
시미즈는 "끝나고 영상 볼 때 행복하다. '내가 이렇게 췄구나' 나도 몰랐던 내 표정들이나 춤을 봤을 때 되게 신기하고 뿌듯하면서 몇십 번 보고 잘 때"라며 설명했고, 캐스퍼는 "자기애가 강하다"라며 감탄했다.
시미즈는 "그러니까 춤추지 않을까"라며 못박았고, 캐스퍼는 "난 자기애가 1도 없는데. 나는 나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모른다. 난 시안도 엄청 마음에 들었던 적이 별로 없다"라며 전했다.
더 나아가 차현승은 "태우가 이 이야기하는 거 진짜 싫어한다. 첫 무대 때 아예 처음 하니까 무대를 개판으로 했다. 무대에서 욕을 했다. 제가. 한동안 사라졌었다. 그때 (춤을 배우러) 미국에 가 있었다더라. 미국에서 (춤을 배우고) 왔는데 폭풍 성장해 있었다. 충격을 받을 정도로 너무 성장해서 나타났다. 그래서 내 스스로 '난 뭐 했지? 내가 뭐라고 했던 애가 이 정도까지 성장할 때까지 뭐 했지?' 이런 게 있었다"라며 칭찬했다.
사진 = KBS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