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창원, 김정현 기자) 대한민국 U-22 축구대표팀을 상대로 짧은 시간 부임에도 승리를 가져간 일리디우 발레 카타르 U-22 축구대표팀 감독이 소감을 전했다.
발레 감독이 이끄는 카타르 U-22 축구 대표팀은 6일 창원축구센터 주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예선 B조 1차전 한국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번 대회에선 예선 11개 조의 각 조 1위 팀과 조 2위 중 상위 4팀, 그리고 본선 개최국 카타르까지 총 16팀이 U-23 아시안컵 본선에 진출한다.
한국은 내년에 6회째를 맞는 U-23 아시안컵에서 4강에 가장 많이 오른 팀이다. 2020년 태국 대회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누르고 우승한 것을 비롯해 2016년 카타르 대회에선 준우승을 차지했다. 2013년과 2018년 대회에선 각각 4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가장 최근에 열린 지난 2022년 우즈베키스탄 대회에선 8강에서 일본에 0-3으로 참패, 국내 축구계에 큰 충격을 던지기도 했다. 특히 한국과 달리 일본은 파리 올림픽 준비를 위해 U-23 아시안컵임에도 21세 이하 선수들로만 엔트리를 구성한 터라 더욱 패배의 아픔이 컸다. 내년 카타르 대회에서 지난해 수모를 갚기 위한 출발점이 바로 이번 창원에서 열리는 1차 예선이다.
2024 AFC U-23 아시안컵 본선은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 예선을 겸해 내년 4월에 열린다. 대회 상위 3팀이 올림픽 본선에 직행하며, 4위 팀은 아프리카 예선 4위 팀과 올림픽 출전권을 두고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발레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카타르는 아주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경기를 전반에 잘 통제했고 후반에도 잘 통제했다. 함께 한 시간이 짧았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수준이 잘 발전할 수 있는 기회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부임 후 팀을 어떻게 만들려고 했는지 묻자, 발레 감독은 "우리는 최고의 팀은 아니다. 하지만 팀을 만드려는 노력은 조직력을 끌어올리고 개개인의 능력을 높이는 것이다. 매일매일 우리는 더 나은 팀이 되어가고 있다"라고 답했다.
이날 상대한 황선홍호에 대해선 "우리는 아주 강한 한국을 상대할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이런 팀을 상대하면서 우리는 최선을 다해 싸워야 했다. 이를 경기장에서 잘 보여줬다. 선수들 모두가 이번 경기 결과를 축하받아 마땅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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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호의 약점을 무엇이라고 파악하고 나왔는지에 대해 발레 감독은 "우리는 짧은 시간 조직력을 갖춰야 했다"라며 "한국이란 중요한 팀, 그리고 미래에 국가대표가 될 자원들이 있다는 걸 파악했다. 우리는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이 경기를 준비하면서 전술적인 선택을 가져가야 했다"라고 답했다.
이어 "경쟁적인 태도로 선수들이 임했고 이것이 우리를 승리로 이끌었다. 오늘 카타르는 아주 훌륭한 팀을 상대로 승리했다"라고 말하며 약점에 대해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