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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비난하더니 "음바페는 환상적인 선수"…연승 견인에 PSG 회장 '180도 돌변'→재계약도 긍정적

기사입력 2023.09.07 00:00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킬리안 음바페가 이번 시즌 이후에도 파리 생제르맹과의 동행을 계속 이어 나갈 수 있을까.

프랑스 매체 'RMC 스포츠'는 6일(한국시간)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이 음바페를 칭찬했다"라고 보도했다. 

RMC 스포츠는 "PSG가 리옹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후 알 켈라이피 회장은 인터뷰에서 음바페를 칭찬했다. 그는 음바페의 성격과 정신력에 경의를 표했다"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알 켈라이피 회장은 음바페에 대해 "음바페는 놀랍고 환상적인 선수다. 우리 팀이 경기장 안팎에서 이렇게 단결한 적이 없었다. 올해 우리는 새로운 시기에서 결과보다 경기력과 플레이 스타일에 집중하고 있다. 이것을 해낸다면 결과는 따라올 것이다. 우리에게는 좋은 감독과 환상적인 스포츠 디렉터도 있다. PSG를 지배하는 새로운 정신 상태에 매우 만족한다"라며 현재 팀 상황과 함께 음바페를 칭찬했다.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상상할 수 없는 내용이다. 당초 음바페는 여름 이적시장이 열릴 때까지만 해도 내년 여름에 PSG를 떠날 계획을 직접 발표하며 구단과 대립각을 세웠다. PSG는 음바페가 자유계약으로 떠난다면 영입 당시 투자한 이적료를 전혀 복구할 수 없었기에, 음바페 영입에 나설 팀들을 찾기 시작했다. 

음바페가 계약 연장도 거부하자 알 켈라이피 회장은 지난 7월에 직접 음바페를 향해 "클럽 위엔 누구도 없다"라며 재계약과 이적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압박한 적이 있다. 이후 PSG는 대한민국과 일본을 방문했던 아시아 투어에서 팀 내 최고의 스타인 음바페를 제외했다. 이후 홍보 포스터나 구단 홈페이지에서 음바페 얼굴을 지우며 사실상 결별을 준비했다.

이러한 조치에도 음바페가 클럽을 떠날 생각을 안 하자, PSG는 '1군 훈련 제외' 카드까지 꺼내 들었다. 결국 지난 시즌 리그 득점왕 음바페는 1군 훈련 명단에서 제외돼 지난 13일 2023/24 시즌 프랑스 리그1 개막전 FC로리앙과의 맞대결을 관중석에서 지켜봤다.

프랑스 매체 보도에 따르면 당시 알 켈라이피 회장은 음바페한테 "넌 두고 보게 될 거다! 넌 절대 경기에 출전할 수 없을 거다! 우린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라며 으름장을 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음바페는 "내가 두고 보게 될 거라고? 대체 뭘 본다는 거야? 당신이 날 출전시키지 않은 유일한 회장이 될 거다"라며 반박하며 팀 잔류를 선언했다고 전해졌다. 






마치 서로를 평생 보지 않을 것처럼 싸웠던 알 켈라이피 회장과 음바페지만, 화해는 극적으로 이뤄졌다. 음바페는 PSG와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설득에 힘입어 극적으로 1군에 복귀했다. 프랑스 매체들은 최근 "지난 몇 주간 PSG의 제재를 받은 음바페는 리그 개막전에도 출전하지 않았지만 두 당사자 간 관계는 최근 몇 시간 동안 화해를 향해 가고 있는 추세다. PSG는 어떠한 경우에도 상황을 반전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라며 PSG가 화해를 먼저 진행했다고 밝혔다. 

구단은 지난 14일 음바페의 합류에 대해 "PSG와 음바페가 매우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논의를 나눈 끝에, 음바페는 첫 아침 훈련에 복귀했다"라고 전했다. 

음바페는 툴루즈전에 교체 출전하며 제대로 된 PSG 복귀를 알렸고, 복귀와 동시에 PSG의 시즌 첫 득점까지 기록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이어진 RC 랑스와의 경기에서는 멀티골까지 터트리며 PSG에 시즌 첫 승을 안겼다. 

이후 리옹전까지 음바페의 멀티 골 활약으로 승리하며, PSG는 시즌 개막 당시 부진했던 분위기를 끊고 연승을 달렸는데 알 켈라이피 회장은 이점에 감탄하며 승리의 주역이었던 음바페를 칭찬한 것으로 보인다. 





RMC 스포츠는 이번 인터뷰와 함께 알 켈라이피 회장이 최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추첨 후 인터뷰에서 음바페를 언급한 내용에도 주목했다. 

보도에 따르면 알 켈라이피 회장은 당시 "음바페는 PSG 선수다. 우리는 그와 매우 좋은 논의를 나눴다. 그는 개인이나, 프로로서 모두 훌륭한 선수다"라며 음바페와의 재계약 가능성을 언급했다. 

일부 매체에서도 최근 음바페 계약에 대해  "음바페는 2026년까지 계약 연장을 준비 완료했다. 해당 계약에는 2024년 여름 바이아웃 조항이 포함된 신사협정이 있을 것이다. 루이스 캄포스 단장이 결정적인 압력을 가했다"라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기에 이번 알 켈라이피 회장의 음바페 칭찬은 향후 그가 PSG에 남을 가능성이 커졌기에 가능한 발언일 수도 있다. 





한편 음바페는 최근 PSG에서 받을 수 있는 보너스 조항을 포기하며 2024년 여름 떠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됐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음바페는 일부 보너스를 포기했다. PSG는 그 덕분에 큰돈을 아꼈고, 음바페도 선수단에 복귀할 수 있었다"라며 음바페가 보너스 포기와 함께 계약 만료 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할 수 있다고도 전했다. 

알 켈라이피 회장의 음바페 공개 칭찬과 함께 음바페와 PSG의 관계에 다시 한번 관심이 쏠리 가운데, 내년 여름까지 PSG와 음바페의 재계약 여부는 계속해서 이적시장의 주요 관전 요소가 될 전망이다.


사진=AFP, EPA,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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