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삼성 라이온즈 '거포 외야수' 김동엽이 2군행 통보를 받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4일 1군 엔트리 등록 및 말소 현황을 발표했다. 이날 경기가 있는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 등 8개 구단은 엔트리에 변화를 주지 않았고, 삼성과 KIA 타이거즈가 각각 김동엽과 홍종표를 2군으로 내려보냈다.
김동엽은 올 시즌 1군에서 58경기 140타수 37안타 타율 0.264 5홈런 18타점 OPS 0.738을 기록 중이다. 이렇다 할 활약 없이 대타로 교체 출전하는 날이 대부분이었고, 김성윤과 김현준 등 젊은 외야수들 사이에서 생존하는 게 쉽지 않았다.
부상 등의 특별한 말소 사유도 없는 만큼 결국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 1군 엔트리 말소로 이어진 셈이다. 지난달 31일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에서는 팀이 4-6으로 끌려가던 9회초 1사 1루에서 나와 김재윤의 초구를 건드려 병살타를 쳤고, 그대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이후 1~3일 NC 다이노스와의 대구 3연전에서는 안타 없이 3타수 2삼진에 그치면서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시절이었던 2017~2018년에 이어 2020년 삼성에서 20홈런을 때린 김동엽은 이후 두 시즌 동안 각각 4홈런, 2홈런에 그쳤고 올해도 기대만큼 홈런을 생산하지 못하고 있다.
삼성은 5일 울산 롯데전을 앞두고 김동엽의 빈자리를 채울 선수를 2군에서 콜업할 것으로 보인다. 백정현의 부상 등 열악한 마운드 사정을 고려했을 때 투수 자원을 충원할 가능성도 열려 있고, 반대로 같은 포지션에서 엔트리 등록이 이뤄질 수 있다.
올 시즌 팀 내 외야수 중에서 2군 성적이 가장 좋은 김상민(71경기 228타수 74안타 타율 0.325)이 오랜만에 부름을 받을 수도 있고, 혹은 '베테랑' 김헌곤의 콜업 가능성도 존재한다.
부상 이후 회복에 전념한 김헌곤은 지난달 말부터 퓨처스리그 경기를 소화 중이고, 가장 최근 경기였던 3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4타수 1안타 1도루를 기록한 바 있다. 현재 퓨처스리그 성적은 5경기 16타수 3안타 1타점 타율 0.188 1도루 2볼넷이다.
한편 KIA 내야수 홍종표도 2군으로 내려갔다. 올 시즌 1군에서는 주로 경기 중후반에 교체로 출전했고, 7타수 무안타 3볼넷 8득점을 기록 중이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엑스포츠뉴스 DB, KIA 타이거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