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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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저렇게 큰데 파워가 없으면 안 되죠" [현장:톡]

기사입력 2023.09.03 14:42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몸이 저런데 파워가 없으면 안 되죠."

KIA 타이거즈는 지난 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시즌 12차전을 12-4 대승으로 장식하고 파죽의 7연승을 질주했다. 6위 두산 베어스와 격차를 2.5경기로 벌리고 4위 NC 다이노스를 1경기 차로 뒤쫓으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7연승 만큼 의미가 컸던 건 6년차 포수 한준수의 홈런포였다. 한준수는 8번타자겸 포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두른 것은 물론 안정적인 수비 리드로 KIA 승리에 힘을 보탰다.

한준수는 KIA가 2-0으로 앞선 2회초 무사 1루에서 SSG 선발투수 문승원을 상대로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투 볼 원 스트라이크에서 문승원의 4구재 141km짜리 직구를 완벽한 스윙으로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의 타구를 날려보냈다. 한준수의 배트에 공이 맞는 순간 경기를 지켜보는 모두가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커다란 포물선이 그려졌다.

KIA는 주전포수 김태군이 체력 안배 차원에서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던 가운데 한준수가 값진 경험은 물론 자신감을 얻는 짜릿한 손맛까지 보면서 일거양득 효과를 얻었다.



김종국 KIA 감독도 이튿날 SSG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한준수에 대한 질문을 받은 뒤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덩칫값'을 했다는 농담을 던지면서도 한준수의 성장에 만족하는 눈치였다.

김종국 감독은 "한준수의 몸을 보면 알지 않나? 저 몸에 파워가 없으면 안 된다"고 웃은 뒤 "일단 타격 쪽으로는 재능이 있는 선수라고 봐도 될 것 같다"고 치켜세웠다.

한준수는 2018년 광주동성고를 졸업하고 1차 지명으로 KIA에 입단한 특급 포수 유망주였다. 올 시즌 전까지 1군 출장 기록은 2019년 7경기가 전부였지만 20타수 6안타 2타점으로 타격에서는 강한 인상을 보여줬다. 신장 184cm, 체중 95kg의 다부진 체격에서 나오는 장타력이 일품이다.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올해에는 조금씩 경기 출전 시간을 늘려가고 있다. 퓨처스리그에 55경기 타율 0.309(162타수 50안타) 2홈런 22타점 OPS 0.781로 방망이만큼은 팀 내 유망주 누구에도 잠재력에서 뒤지지 않는다.


김종국 감독 입장에서도 한준수의 성장이 반갑다. 올 시즌 트레이드로 데려온 김태군이 주인이 없던 안방을 꿰찬 뒤 안정적으로 투수진을 이끌고 있지만 팀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김태군의 뒤를 받칠 젊은 포수들의 성장이 절실하다.

김종국 감독은 "한준수는 타격뿐 아니라 전체적으로 봤을 때 수비도 젊은 나이를 감안하면 안정적으로 보여진다"며 남은 시즌 꾸준한 활약을 기대했다. 

사진=KIA 타이거즈/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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