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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철 8승+홈런 3방 쾅쾅쾅' KIA, SSG 12-4 완파···753일 만의 '7연승' [문학:스코어]

기사입력 2023.09.02 20:22 / 기사수정 2023.09.02 20:42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뜨거운 불방망이를 자랑하고 있는 KIA 타이거즈가 7연승 질주와 함께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KIA는 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12차전에서 12-4로 승리하면서 55승2무50패를 마크했다. 2021년 7월 1일 광주 NC 다이노스전~8월 10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연승 중간에 도쿄 올림픽으로 리그 중단) 이후 753일 만의 7연승이다. 반면 3연패 수렁에 빠진 SSG는 60승1무50패가 됐다.

KIA는 박찬호(유격수)-김도영(3루수)-나성범(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소크라테스(좌익수)-김선빈(2루수)-황대인(1루수)-한준수(포수)-최원준(중견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윤영철.

SSG는 추신수(우익수)-최지훈(중견수)-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지명타자)-하재훈(좌익수)-박성한(유격수)-오태곤(1루수)-김성현(2루수)-이흥련(포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문승원이 선발 중책을 맡았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팀은 KIA다. 1회초 1사에서 김도영과 나성범의 연속 볼넷으로 득점권 기회를 잡은 뒤 1사 1·2루에서 최형우의 2루타 때 2루주자 김도영이 홈으로 향했다. 이어진 1사 2·3루에서는 소크라테스의 희생플라이로 3루주자 나성범이 득점을 올렸다. 스코어는 2-0.

기세를 끌어올린 KIA는 2회초에 2점을 더 보탰다. 선두타자 황대인이 7구 승부 끝에 몸에 맞는 볼로 1루를 밟았고, 무사 1루에서 등장한 한준수가 문승원의 직구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두 팀의 격차는 4점 차까지 벌어졌다.




연패 탈출이 시급했던 SSG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3회말 선두타자 김성현의 안타 이후 이흥련이 윤영철의 2구 직구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로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올 시즌 이흥련의 첫 홈런으로, 2021년 10월 17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685일 만의 홈런.


SSG는 윤영철을 더 거세게 몰아붙였다. 4회말 2사에서 안타로 출루한 오태곤이 2루를 훔치면서 득점권 기회를 마련했고, 2사 2루에서 김성현의 좌전 안타 때 3루를 통과해 홈까지 내달리면서 팀에 득점을 안겼다. 스코어는 3-4.




두 팀 모두 5회를 득점 없이 마친 가운데, 6회부터 본격적인 불펜 싸움이 시작됐다. SSG는 6회초 2사 1·2루에서 한준수와의 승부를 앞두고 고효준을 호출했고, KIA는 6회말에 앞서 임기영을 마운드에 올렸다. 1점 차 승부에서 두 팀 모두 승리를 차지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5회에 이어 6회에도 두 팀은 점수를 뽑지 못했다. KIA는 6회초 2사 1·2루에서 SSG의 투수교체 이후 한준수의 볼넷으로 2사 만루를 만들었으나 땅볼로 기회를 무산시켰다. 최원준이 친 타구가 투수의 글러브에 굴절된 이후 유격수 쪽으로 향했고, 박성한이 포구 이후 넘어지면서 2루로 공을 뿌려 1루주자 한준수를 잡아냈다.

SSG는 6회말 하재훈-박성한-오태곤이 차례로 타석에 들어섰지만, 임기영 공략법을 찾지 못하면서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안타는 물론이고 단 한 차례의 출루도 없었다.




KIA는 7회초 빅이닝과 함께 승리에 한 걸음 다가섰다. 7회초 고효준을 상대로 볼넷과 안타 1개를 곁들여 1사 1·2루를 만들었고, 최형우의 인필드 플라이 이후 소크라테스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2루주자 김도영과 1루주자 나성범을 홈으로 안내했다.

SSG는 급하게 투수를 이건욱으로 교체했지만, KIA는 김선빈의 볼넷 이후 2사 1·2루에서 대타 고종욱이 우전 안타를 때리면서 2루주자 소크라테스가 홈을 밟았다. 스코어는 7-3.

KIA는 홈런으로 확실하게 쐐기를 박았다. 8회초 2사에서 김도영이 볼넷으로 1루에 나가자 SSG는 이건욱 대신 정성곤을 투입했는데, 나성범이 정성곤의 3구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홈런 한 방으로 두 팀의 격차는 9점 차까지 벌어졌다.




불을 뿜는 타선의 화력에 불펜은 호투 릴레이로 화답했다.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임기영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 이준영이 ⅔이닝 무실점 투구를 선보여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SSG는 8회말 하재훈이 장현식으로부터 1타점 적시타를 기록하면서 뒤늦게 추격에 시동을 걸었지만, 더 이상 거리를 좁히지 못했다. 오히려 KIA가 9회초 오선우의 3점포로 승리를 자축하며 랜더스필드를 찾은 원정 팬들을 열광케 했다. 2020년 8월 30일 광주 KT 위즈전 이후 1098일 만의 아치.

KIA 선발 윤영철은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5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8승째를 올렸다. 크고 작은 위기 속에서도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반면 SSG 선발 문승원은 사령탑의 바람대로 5회초까지 공을 뿌렸고, 6회초에도 등판했다. 다만 최종 성적은 5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2탈삼진 4실점으로,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한 그는 시즌 5패째를 떠안았다.




특히 SSG는 도합 9개의 사사구를 헌납하며 불안한 제구에 대한 숙제를 남겼다. 경기 전 김원형 SSG 감독은 "2스트라이크 이후에 맞더라도 적극적으로 승부하면서 스스로 마운드에서 싸울 수 있어야 한다"고 도망가지 않는 투구를 주문했지만, 투수들은 사령탑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사진=KIA 타이거즈, SSG 랜더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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