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연이틀 비가 말썽이다.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맞대결이 또 우천으로 취소됐다. 월요일 경기는 물론이고 9연전 강행군도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 롯데의 팀 간 12차전이 우천으로 취소됐다고 알렸다. 비가 잦아들기만을 기다렸지만, 결국 오후 4시 15분께 우천취소가 발표됐다.
두산과 롯데는 전날에도 비 때문에 경기를 치르지 못했고, 이틀 연속으로 휴식을 취하게 됐다. 1일 경기는 추후 재편성될 예정으로, 2일 취소된 경기는 4일에 치러진다. KBO가 지난 7월 20일 '8월 5일부터 9월 10일 사이에 토요일 또는 일요일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면 월요일에 경기를 치르겠다'고 정했기 때문이다. 월요일 경기가 열리는 건 올 시즌 들어 이번이 처음이다.
굳이 유불리를 따지자면, 연이틀 우천취소는 두 팀 모두에게 손해다. 당장 두 팀은 3일부터 강행군을 소화해야 한다. 일수로 따지면 8일 연속이지만, 두산과 롯데 모두 9일에 각각 삼성 라이온즈, NC 다이노스와 더블헤더를 치르는 만큼 경기 수를 기준으로 봤을 때 두 팀은 9연전을 치러야 한다.
두 팀 모두 순위 경쟁이 한창이거나 포기하지 않은 만큼 고민이 더 깊어졌다. 6위 두산의 경우 오는 5일부터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5위 KIA 타이거즈와의 3연전에 임해야 하는데, 여기서 승수를 쌓지 못한다면 상황이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가뜩이나 선발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두산으로선 선발진 고민에 대한 대책이 시급해 보인다.
7위에 머무르는 롯데도 사정이 여의치 않은 건 마찬가지다. 현재 두산과 3.5경기 차인 롯데는 격차를 더 좁히지 못하면 경쟁에서 더 거리가 벌어질 수 있다. 이종운 감독대행 체제에서 반격을 노리는 롯데로선 우천취소가 늘어나는 게 반갑지 않다.
9연전을 피할 수 없는 두 팀은 일단 첫 단추를 잘 끼우고 봐야 한다. 1일에 이어 2일에도 브랜든 와델과 찰리 반즈를 선발로 예고한 두산과 롯데는 3일 경기에서도 브랜든, 반즈를 선발로 내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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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