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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표 "이강인 출전...의지·회복 속도에 달려" (KBS 항저우아시안게임)[엑's 이슈]

기사입력 2023.09.01 19:50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KBS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해설위원으로 활약할 이영표가 이강인의 출전과 관련한 생각을 밝혔다.

코로나19로 대회가 1년 연기된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은 9월 23일부터 10월 9일까지 열린다. 45개국이 참가하며, 40개 종목에서 482개 경기가 치러진다. 

한국은 39개 종목(58개 세부종목)에 선수단 1140명을 파견한다. 역대 최대 규모이며 종합 3위(금메달 45∼50개)를 목표로 잡았다. 선수단은 9월 12일 결단식을 하고, 20일 항저우로 출국한다.

KBS 항저우 아시안게임 해설위원으로 야구 선수 출신 박찬호, 박용택, 축구 선수 출신 이영표, 배구 선수 김연경, 골프 선수 출신 최나연, 농구 선수 출신 양동근이 발탁됐다.

그 중 축구에서는 2002 한일 월드컵 영웅인 이영표 해설위원이 나선다. 아시안게임 남자축구는 시청자들의 최대 관심 종목 중 하나로, 2014년과 2018년에 이어 대회 3회 연속 우승을 노린다.




이영표는 1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제작발표회에서 2014, 2018 아시안게임을 회상했다.

이영표는 "난 아시안게임에 출전은 했지만 우승하지 못했다. 심지어 그때 선수 구성으로 보면 2002 월드컵이 끝난 직후여서 역대 최강이라고 할 만한 좋은 선수들이 있어도 금메달을 못 땄다. 큰 이유가 나였다. 4강전에서 이란을 만났는데 수비 전술을 들고 나와 일방적인 경기를 해도 골이 안 들어갔다. 내가 승부차기에서 실축했다"라며 자책했다.

그는 "밖에서 해설 할 때 두 번이나 우승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기뻤지만 여전히 그때 선수들에게는 미안하다. 20년 째 놀림을 받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영표는 "더 큰 문제이고 미안한 건 2002 월드컵 때 4강에 가서 병역 혜택을 받았다. 다른 친구들은 못 받은 친구들이 열 몇 명이었다. 그것 때문만은 아니지만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이어서 죄책감을 오래 갖고 있다"라며 미안해했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FC)의 출전에 대해서는 "햄스트링 부상이 있어서 부상 전보다는 가능성이 낮아진 것이 사실이다. 두 가지 변수가 있다. 하나는 햄스트링 부상에서의 회복 속도, 또 하나는 이강인 선수 개인의 의지가 대표팀에 들어올 수 있냐, 없냐를 결정할 것 같다. 이강인 선수가 대표팀에 들어온다고 하면 전력이 좋아져서 금메달을 딸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질 거다"라고 봤다.

축구 대표팀의 최종 성적 예상으로는 금메달을 기대했다.



제작발표회 후반에는 지목 토크가 이뤄졌다.

이영표는 김연경과 함께 아시안게임에서 가장 어록을 많이 남길 것 같은 해설위원으로 지목됐다.

이영표는 "처음에 해설할 때는 '난 이 말을 하고 싶어'라고 생각하며 할 얘기를 생각했다. 그런데 해설하면서 느낀 건 하고 싶은 말을 준비하면 상황이 안 되는데도 억지로 끼워넣으려고 하더라. 그렇게 하면 안 되고 그 상황에 생각나는 말이 진실한 말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영표는 현역으로 뛰어도 될 만한 해설로도 꼽혔다. 

이영표는 "특별히 관리하지 않는다. 타고난 건 아닌데 몸무게가 선수 때와 똑같다. 여러 이유로 축구를 자주하지는 않지만 러닝이나 다른 운동을 일주일에 몇 번씩 꾸준히 하고 있다"라고 말해 감탄을 자아냈다.

이어 "일주일에 네, 다섯번 뛴다. 거리로 보면 많이 뛰지는 않는다. 10km 정도다. 춘천 마라톤을 준비한다. 몸에 살이 찌면 불편하다. 운동을 안 하면 무릎이든 근육이든 아프다. 그래서 반복적으로 운동한다"라며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하는 이유를 밝혔다.

그러자 야구 해설위원 박찬호는 "나도 운동을 많이 한다. 입운동을 많이 하고 있다"라고 농담해 주위를 웃겼다.

사진= KBS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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