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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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최고 외인'이 와르르 무너졌다···NC 페디, KIA전 3이닝 7실점 조기강판

기사입력 2023.08.31 20:10 / 기사수정 2023.08.31 20:10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올 시즌 KBO리그 최고의 외국인 투수가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16승 투수' NC 다이노스 에릭 페디가 4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페디는 31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8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7실점으로 시즌 최악의 투구를 선보였다.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소 이닝(종전 4이닝) 및 최다 실점(종전 7실점, 이하 2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을 기록한 뒤 4회말에 앞서 신민혁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출발이 불안했다. 페디는 팀이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1회말 1사에서 김도영에게 볼넷을 내준 뒤 나성범의 삼진과 김도영의 도루로 2사 2루를 만들었고, 최형우에게 우익수 방면 2루타를 허용했다.

2회말은 순조롭게 흘러갔다. 페디는 선두타자 김태군을 공 2개 만에 땅볼로 돌려세운 데 이어 변우혁과 최원준을 두 타자 연속으로 삼구삼진 처리, 손쉽게 이닝을 마감하면서 1회말의 아쉬움을 만회하는 듯했다.



그러나 문제는 3회말이었다. 3회초 제이슨 마틴의 싹쓸이 3타점 2루타로 팀이 리드를 잡았지만, 곧바로 페디가 역전을 허용했다. 선두타자 박찬호의 볼넷과 도루 이후 후속타자 김도영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헌납했고, 나성범의 좌익수 뜬공 이후 최형우-소크라테스 브리토-김선빈-김태군-변우혁까지 5타자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이 과정에서 김선빈의 1타점 적시타, 김태군의 2타점 적시타로 페디의 실점이 5점까지 불어났다.

이후에도 페디의 위기는 끝나지 않았다. 1사 만루에서 최원준의 1루수 땅볼로 한숨을 돌린 페디는 8구 승부 끝에 박찬호에게 유격수 옆을 지나가는 중전 안타를 맞으면서 2점을 더 내줬다. 결국 3회말 페디의 6실점으로 두 팀의 격차는 3-7까지 벌어졌고, 더 이상 페디는 마운드를 지킬 수 없었다.

이날 여러 명의 스카우트가 페디의 기량을 점검하기 위해 직접 경기장을 방문했다. 일찌감치 일본과 미국 등 복수의 구단에서 페디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가운데, 이날 페디의 경기력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4회 현재 NC가 3-8로 끌려가는 가운데, 이대로 경기가 끝난다면 페디는 시즌 6패를 떠안는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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