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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병' 뭐길래? 직접 고백한 스타…"신분상승 착각" 완치 비결은 [엑's 이슈]

기사입력 2023.08.31 08:20 / 기사수정 2023.08.31 11:52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하늘을 찌르는 인기에 '연예인병'에 걸렸다고 밝힌 스타들이 있다.

급부상한 인기로 일명 '스타병', '연예인 병'에 걸렸다고 밝힌 이들은 "100% 무조건 걸린다", "걸릴 수 밖에 없다"고 이야기한다.

경솔했던 과거를 반성하며 '연예인 병'을 완치하기까지의 과정들을 솔직하게 밝혀 이목을 모은다.

30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최후의 기회'에서는 이준기가 게스트로 출연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준기는 3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왕의 남자'에 캐스팅 돼 어마어마한 인기를 얻었던 과거를 회상했다. 그는 "신인에게 너무나 큰 기회고 연극계에서 너무 훌륭한 작품이었다"고 말했다. 이 작품은 대한민국 최초 천만 관객을 동원한 사극 영화가 됐다.

이에 더해 이준기는 '왕의 남자' 이후 석류 주스 CF 등 많은 활동을 통해 신드롬을 일으켰다. 이 모든 일은 1년 안에 일어났고 이준기는 눈 떠보니 스타가 되어있었다.

이준기는 당시 '세상은 나로부터 돌아간다. 세상의 중심은 나야'라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하는 족족 모든 게 잘 됐다는 이준기는 "나약한 나 자신 안에서 나오는 건방짐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연예인 병에서 벗어나게 된 계기에 대해 "신인 때부터 함께했던 주변 사람들, 친구들이 직설적으로 얘기를 해줬다. 주위 사람들한테도 신뢰를 못 얻고 중심이 흔들린다면 떨어져도 크게 떨어질 것 같다는 두려움이 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바꾸지 않으면 정말 많은 사람들한테 폐를 끼치고 상처를 주고 끝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당장 그걸 막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싸게 배웠다. 그 이후로는 아무리 힘들어도 몸에 베일 정도로"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가수 전소미 또한 연예인병에 걸렸던 과거를 고백했다.

SBS 웹예능 '문명특급'에서 전소미는 I.O.I 시절 연예인병에 걸렸다고 밝히며 "어떤 연예인이든 무의식적으로 연예인병이 100% 무조건 온다. 1년 365일 일해야 하는데 '일을 하기 위해서 나는 완벽해 보여야 하는 거니까' 라는 생각이 당연하게 왔던 거다"라며 자신을 합리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탁으로 하는 거랑 '이것 좀 해주세요'랑은 다르지 않나. 제 무의식에 저도 모르게 그런 게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언제 깨달았냐"는 물음에 "데뷔를 하면 한 번씩 소문이 돈다. '쟤네 인사 안 한다더라' 이런 소문이 도는데, 사실이건 아니건 무조건 한 번 소문이 돈다"며 "내가 사실 태권도인인데 불현듯 '내가 저렇게 정신 빠진 행동을 했다고?'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미르 또한 엠블랙으로 큰 인기를 얻었던 당시를 회상하며 반성했다. 그는 "연예인 병이란 쉽게 정리를 하자면 자기가 신분 상승이 됐다고 착각하는 거다. 착각 속에 빠져있는 사람들인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진짜 톱스타들은 오히려 연예인병에 안 걸린다. 근데 어중간한 애들이 자격지심과 피해의식 때문에 연예인 병에 걸린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내가 걸려봤다"라며 웃었다.



그는 "위아래가 없다. 내가 제일 잘난 줄 안다. 세상의 중심에 나밖에 없는 줄 알았고 세상이 내가 없으면 안 돌아가는 줄 알았다. 그 당시에 나이에 비해서 돈도 진짜 많았고 사람들이 대우해 주니까 무서운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진짜 미친X이었다"고 고백했다.

고치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나 혼자 되니까. 결국에는 다 떠났다. 혼자되고 현실을 보게 되면 고쳐질 수 있다. 창피한 과거다. (어떤 일이든) 대박이 나면 연예인 병 걸릴수 밖에 없다. 그걸 멋있다고 생각하지 말아라. 걸려도 되는데 그걸 지속적으로 갖고 가지 말라 이거다. 결국에는 혼자되고 다 떠나간다. 걸리더라도 잘 치료를 했으면 좋겠다"고 조언을 더했다.

배우 김소연은 2000년 '이브의 모든것' 드라마 이후 연예인 병에 걸렸다고 고백했다. 해당 작품은 시청률 48%를 기록할 만큼 큰 인기를 얻었다. 그는 작품이 잘 돼서 좋은 기회가 왔지만 남들을 의식하고, 치장하느라 작품에 임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연예인병에 걸렸었던 것 같다"고 밝힌 김소연은 "또래 친구가 패션으로 유명해지면 저도 부러우니까 괜히 그런 것처럼 미니홈피에 올리고, 좋은 기회가 찾아왔을 때 연기에 더 집중을 했어야 했는데"라며 과거를 반성했다.

개그맨 김지민은 "데뷔 초 개그 계의 김태희라는 말과 함께 연예인 병에 걸렸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이어 "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 100% 연예인 병이었다"며 셀프 폭로를 이어갔다.

그러면서 "신인상을 받고 인기가 하락했다. 슬럼프를 보냈더니 자연스럽게 깨닫게 되었다"며 일화를 전했다.

황광희는 MBC '무한도전' 합류 후 연예인 병에서 벗어났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사치스럽게 '나 황광희야'라고 말하는 (거만함을 버렸다). 머리도 건방져 보일까봐 검은 색으로 염색했다"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강지섭, 비와이, 유키스 동호 등이 연예인 병을 고백했다.

경솔했던 자신의 과거를 솔직하게 밝히며 이제는 겸손한 태도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들에게 대중의 응원이 더해지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tvN, 유튜브 채널 '방가네', '문명특급'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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