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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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레 떠나셨다"…故 조상건, '타짜' 너구리 명연기 남기고 별세 [엑's 이슈]

기사입력 2023.08.29 18:5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화 '타짜' 속 너구리 캐릭터로 대중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배우 故조상건의 별세 소식이 뒤늦게 알려졌다.

29일 한겨레는 고인의 조카와의 통화를 통해 별세 소식을 전했다. 향년 77세.

심장과 신장에 지병이 있던 고인은 차기작 출연 검토 등에 큰 문제가 없던 상태였지만 4월 21일 자택에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의 조카는 "심장과 신장이 좋지 않아 치료를 받고 계시긴 했지만, 차기작 출연을 검토하시는 등 큰 문제가 없었는데 갑작스럽게 돌아가셔서 가족끼리 장례를 치렀다"고 전했다.

1946년 생인 조상건은 평안북도에서 태어나 한국전쟁 때 서울로 왔다.



서울연극학교 졸업 후 1966년 연극 '배우'를 통해 연기 활동을 시작했고, 1986년 '대한민국연극제'에서 남자 연기상을 수상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춘풍의 처', '태', '자전거', '불 좀 꺼주세요' 등 30여 편의 작품에서 활약했고, 1986년에는 대한민국연극제에서 남자연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스크린 데뷔는 1982년 개봉한 영화 '철인들'이었다. 특유의 묵직함이 돋보이는 저음과 탄탄한 연기력으로 1995년 방송된 KBS 광복절 특집 드라마 '그날이 오면'에서는 백범 김구 역을 연기하며 호평을 얻기도 했다. 

대중에게 가장 깊은 인상을 남긴 작품 속 캐릭터는 영화 '타짜'의 너구리다. 극 중에서 조상건은 김혜수가 연기한 정마담의 의뢰를 받아 평경장(백윤식 분)의 죽음을 조사하는 형사 너구리 역할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사진=영화진흥위원회, CJ ENM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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