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0 19:17

[인터뷰] 아이러브안과 박영순 원장, "젊은층 노안 급증, 디지털 매체 사용 환경 탓"

기사입력 2011.07.05 16:57 / 기사수정 2011.07.05 17:00

강정훈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정훈 기자] 노안(老眼)은 최근에 들어서서 젊은 나이인 30~40대부터 시작된다. 이는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넘어서서 직장에서의 업무집중력까지 떨어뜨리는 두통, 어지럼증 등  2차적 통증까지 동반된다.

노안은 백내장, 녹내장 등 노인성 눈 질환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로 인식되고 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노안 수술에 대한 관심도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아직까지 노안의 심각성을 모르는 사람들이 대다수다.

박영순 '아이러브안과' 원장은 백내장과 노안을 동시에 치료하고 개인의 시력에 따른 맞춤식 노안수술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예스(YESS)노안수술센터'를 개설했다. 노안을 전문적으로 진료하고 있는 박영순 원장에게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30~40대 젊은 노안 '급증'

최근 30~40대 젊은 사람들 가운데 노안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한 안과전문병원에서 노안 환자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노안 환자 가운데 40대 비율이 지난 2005년 25%였으나 2009년에는 48%로 2배 가까이 늘어났다.

노안의 연령층이 낮아진 원인으로는 컴퓨터나 휴대전화, 미니모바일 같은 전자제품을 오랜 시간 사용하는 사람이 많아 졌기 때문이다.

노안은 45세 전후의 연령층이 많이 찾아와 '45안'이라고도 불린다. 노안이 생기게 되면 수정체가 혼탁해져 눈이 침침해진다. 신문을 잘 읽을 수 없게 되고 가까운 곳과 먼 곳을 교대로 주시할 경우 금세 초점을 맞추기가 어려워지기도 한다. 

이에 대해 박영순 원장은 "눈이 노화가 되기 때문에 누구나 노안이 온다. 노안은 눈속의 있는 렌즈를 움직여주는 근육의 탄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수정체 조절이 떨어져 가까운 것이 잘 안보이는 현상이다"고 설명했다.

이런 노안을 빨리 대처하지 않으면 눈의 피로도가 가중된다. 눈에 압박감이 오면 두통이나 물건이 겹쳐 보이는 복시 현상도 나타날 수 있다.

박 원장은 "노안이 생기면 백내장, 녹내장 같은 질환도 따라오기 때문에 적절한 대처가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40대 중반의 불청객 '노안' 치료법과 예방법

노안의 수술치료법으로는 커스텀뷰 노안수술과 특수렌즈삽입술 2가지가 있다.

커스텀뷰 노안수술은 레이저로 교정하는 방법으로, 근시성 노안에 적합하다. 이 치료법은 미국 FDA로부터 효능과 안전성을 공인 받았다. 한쪽 눈은 원거리용, 반대쪽 눈은 근거리용으로 만들어 노안을 개선한다.


특수렌즈삽입술은 원·근거리를 동시에 잘 볼 수 있는 특수렌즈를 눈에 삽입해 만족도가 매우 높다. 또한, 백내장과 노안을 한꺼번에 해결하며, 한번 수술로 평생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수술시간이 짧고, 통증이 없어 수술 다음날부터 일상 생활이 가능하다.

다음으로 노안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박 원장은 "노안은 조절이상으로 생기고 질병이 아니기 때문에 특별한 예방법은 없다"며 "하지만 노안은 어두운 곳에서 증세가 심해지기 때문에 더 좋은 환경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그림자가 생기지 않을 정도의 밝기로 조명은 400∼700룩스(lux)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한, 인쇄 상태나 종이질이 나쁜 책을 본다거나 흔들리는 차 안에서 독서를 피해야 한다.

노안을 예방하고 눈의 피로를 줄이기 위해 눈 마사지와 안구운동도 자주 해주는 것도 좋다. "눈밑 3cm 부위를 자극하면 눈 쪽으로 가는 혈류가 개선되어 노안 예방과 피로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박 원장은 설명했다.

백내장, 치료 시기 놓치면 실명까지 우려

백내장이 생기는 가장 큰 이유는 노인성 백내장으로 나이가 많아지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 외 태어나면서부터 생기는 선천성 백내장이 있다. 또한, 당뇨병에 걸리거나 눈을 다치게 되면 홍채염, 녹내장, 망막질환으로부터 생기는 경우도 있다.

백내장이 생기면 우선 눈앞이 안개 낀 것 같이 뿌옇게 보인다. 눈이 부시기도 하고 사물이 겹쳐 보이기도 한다. 때론 특이하게도 안 보이던 바늘귀도 보이고, 돋보기를 껴야만 보이던 신문도 보이게 된다.

이러한 경우 대부분의 사람이 시력이 좋아지는 현상으로 착각하고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이에 대해 박 원장은 "반드시 안과 검진을 받아보도록 해야 한다"며 "이와 더불어 낮엔 보이지 않고 오히려 밤엔 더 잘 보이는 현상이 생기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단 백내장이 생기면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나빠진다. 현재 백내장을 낫게 해주는 약은 없고, 다만 진행을 늦춰주는 안약이 있을 뿐이다. 초기에는 이러한 안약을 넣어주다가 점점 뿌옇게 보이게 되어 시력이 0.3 이하가 되면 수술로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며 "이러한 수술은 안약을 넣는 간단한 마취로 5분~10분의 짧은 수술시간이면 해결된다. 수술 후, 바로 일상 생활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백내장의 수술시기를 놓치게 되면 녹내장이나 홍채염 등으로 인해 실명까지 도달할 수 있다. 일단, 백내장이 발견되면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수술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백내장 · 노안, 한번에 해결

박 원장은 "노안과 백내장을 한 번 수술로 동시에 해결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박 원장은 "노화로 혼탁해져 뿌옇게 변한 수정체를 레스토(RESTOR), 테크니스(TECNIS), 리줌(ReZoom) 등 최근 2~3년 사이 새로 등장한 인공수정체가 거의 완벽하게 대체해 준다. 뿐만 아니라 시력 교정과 돋보기까지 벗게 해준다"고 설명한다.

기존 백내장 수술은 뿌옇게 변한 수정체를 바꿔 원거리만 잘 보이게 하는 방식이라 수술 후 근거리를 볼 때에는 돋보기를 따로 껴야 했다.

그러나 최근 개발된 레스토 렌즈나 테크니스, 리줌 렌즈는 원ㆍ근거리를 동시에 볼 수 있어 돋보기가 필요 없다. 이들 렌즈는 모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공인한 것이다.

또한, 수술도 간편해져 주사 마취 대신 점안 마취약을 사용하므로 마취 부작용이나 통증이 없다. 또한, 2.2㎜ 정도만 절개하므로 수술 후 곧바로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

수술시간은 한쪽 눈에 5~7분 정도면 된다. 이어 뿌옇게 변한 수정체를 빼낸 자리에 인공수정체를 넣으면 수술이 끝난다. 노안수술도 백내장수술과 같은 방식으로 진행된다.

박 원장은 "레스토 렌즈 표면에 새긴 12개 동심원 문양은 근거리 시력은 물론, 야간시력장애와 빛 번짐 현상을 크게 줄여준다.또한, 리줌 렌즈의 5단 표면은 근거리ㆍ중간거리시력을 크게 개선해 준다"고 말했다.


 

한쪽 수술만으로도 노안 해결

23년 동안 시력교정수술만 10만 건 이상 시행해온 박 원장은 "백내장과 노안을 한꺼번에 교정해주는 특수렌즈수술의 경우, 한쪽 눈 수술만으로도 효과가 크다"고  강조했다.

"한쪽 눈만 수술해도 되는 사람들이 많다. 한쪽 눈만 해도 돋보기를 안 껴도 될 만큼 효과가 크다. 그리고 무엇보다 비용적인 부분에서 절반의 가격만 들기 때문에 매우 저렴하다"며 "또한, 환자의 부담도 덜수 있다. 양쪽 수술을 하는 것 보다 한쪽 수술만 하는 것이 부담이 훨씬 적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원장은 한쪽 눈 수술에 대한 효과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양쪽 눈 수술 효과와 한쪽 눈 수술 효과에 대한 차이를 별반 느끼지 못한다"며 "이 수술법에 관련해서는 서울성모병원 안과 주임교수 주청기 박사와 함께 아시아태평양학회에 관련 논문 3편을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박 원장은 "지금까지 돋보기 때문에 불편을 느끼게 하는 사람들을 위해 이 치료법을 개발했다"라고 말했다.  또, 박 원장은 "시력이 나빠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그런 사람들에게 정상인들과 같이 생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데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박 원장은 시력교정수술을 받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조언했다.



"어느 병원에서 수술 하는 것이 중요한게 아니라 어느 의사에게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풍부한 경험과 기술을 가지고 있는 의사에게 수술을 받는 것이 안전하고 정확한 수술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 = 아이러브안과 박영순 원장 (C)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강정훈 기자 mousy00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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