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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프리미어리거 역전?…풀럼, 2000년생 RB 스가와라 영입 급물살→4명 누빈다

기사입력 2023.08.25 11:15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또 한 명의 일본 선수가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할까. 일본 수비수 스가와라 유키나리(AZ알크마르)가 풀럼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25일(한국시간) "풀럼은 라이트백 케니 테테가 바이에른 뮌헨 타깃으로 부상하자 알크마르 수비수 스가와라 영입을 주시 중이다"라고 보도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은 현재 라이트백 뱅자맹 파바르를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 인터밀란에 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 멤버인 프랑스 수비수 파바르는 계약 기간이 1년 밖에 남지 않아 이번 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을 비롯한 많은 클럽들의 관심을 받았다.

최근 파바르는 인터밀란 이적을 목전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축구소식 전문가 잔루카 디 마르지오 기자는 최근 "인터밀란과 뮌헨은 옵션 포함 3200만 유로(약 459억원)에 파바르 이적을 합의했다"라고 전한 바 있다.





파바르 이적이 곧 성사될 것으로 보이자 뮌헨은 곧바로 대체자 영입을 추진. 프리미어리그 풀럼에서 뛰고 있는 1995년생 네덜란드 풀백 테테를 파바르 대체자로 낙점했다.

2020년부터 풀럼에서 뛰기 시작한 테테는 지금까지 풀럼 통산 82경기에 나와 3골 8도움을 기록했다.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드리블 돌파가 인상적인 풀백으로,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 축구대표팀에도 발탁돼 A매치 14경기를 소화했다.

테테가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인 뮌헨의 러브콜을 받자 풀럼은 선수를 지키지 못할 것으로 판단해 테테 빈자리를 메꿀 선수를 찾았다. 테테 대체자를 찾고 있는 풀럼 눈을 사로잡은 건 네덜란드 리그에서 활약 중인 2000년생 어린 풀백 스가와라였다.

2020년 여름에 알크마르로 이적하면서 유럽에 첫 발을 내민 스가와라는 데뷔 시즌에 리그 25경기를 뛰면서 주전 자리를 꿰찼다. 이후 쭉 주전으로 활약한 스가와라는 지난 시즌엔 모든 대회에서 47경기에 나와 4골 11도움을 기록하면서 큰 인상을 남겼다.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에서 검증된 풀백 스가와라는 현재 테테 이탈을 대비하는 풀럼의 관심을 받으면서 세계 최고의 프로축구리그 중 하나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입성을 앞두게 됐다.

매체는 "풀럼은 테테 이탈 가능성을 대비한 비상 계획을 검토하면서 알크마르 수비수 스가와라를 주시 중"이라며 "그들은 프리미어리그 클럽 이적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스가와라에 대해 확고한 관심을 갖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양쪽 구단 사이에서 합의된 내용은 없지만 개인 합의에서 문제가 생길 것 같지는 않다"라며 "알크마르는 스가와라 이적료로 최소 1000만 파운드(약 167억원)를 원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풀럼이 스가와라를 품기 위해 알크마르가 원하는 이적료를 지불하게 된다면, 2020년 여름에 일본 J리그 나고야 그램퍼스에서 스가와라를 영입할 때 180만 유로(약 26억원)를 지불했던 알크마르는 상당한 수익을 남기게 된다.





한편, 만약 스가와라가 영국에 입성하게 된다면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코리안 리거'와 '재팬 리거' 숫자가 같아지게 된다.

지난 시즌까지 프리미어리그에서 뛴 일본인 선수는 도미야스 다케히로(아스널)와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 단 2명뿐이었지만 최근 일본 축구대표팀 주장 엔도 와타루가 독일 슈투트가르트를 떠나 프리미어리그 명문 리버풀로 이적했다.

'코리안 리거'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과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 그리고 2023/24시즌을 앞두고 합류한 황의조(노팅엄 포레스트), 김지수(브렌트퍼드)가 있다. 황의조는 지난해 여름 노팅엄에 이적했지만 곧바로 올림피아코스 임대를 떠나면서 드디어 노팅엄에서 첫 시즌을 보내게 됐다.

스가와라가 풀럼 유니폼을 입는다면 한국과 일본 선수 숫자는 총 4명으로 같아지게 되지만 아직 황의조와 김지수가 제대로 된 전력으로 인정받지 못해 프리미어리그 데뷔를 하지 못한 상태인데다 황희찬이 이적시장 종료를 앞두고 볼프스부르크로 떠날 수도 있다는 소식도 전해지면서 한일 프리미어리그가 역전되는 현상이 일어날지 주목된다.




사진=AP, DPA, EPA, PA Wire/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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