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서 더 힘낸 브랜든, 두산 연승+위닝 시리즈 이끈 QS와 시즌 7승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이 자신의 한국 무대 최다승 기록을 넘어서고 팀의 연승과 주중 3연전 위닝 시리즈를 견인했다.

두산은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13차전에서 6-4로 이겼다. 전날 6-1 승리의 기운을 이어가며 연승을 내달렸다.

두산을 승리로 이끈 건 선발투수로 출격한 브랜든이었다. 브랜든은 6이닝 7피안타 3볼넷 3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 시즌 6승을 손에 넣었다.

브랜든은 이날 매 이닝 주자를 출루시키면서 압도적인 피칭은 보여주지 못했다. 두산이 2-0으로 앞선 1회말 1사 후 김혜성, 도슨에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출발부터 1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브랜든은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으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김휘집의 중견수 뜬공 때 3루 주자가 득점하면서 점수와 아웃 카운트를 맞바꾼 뒤 4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키움 타선을 막아냈다.

2회말 2사 1·2루, 3회말 2사 3루, 4회말 1사 3루 등 압박감을 느낄 수 있는 상황이 매 이닝 이어졌지만 브랜든은 평정심을 잃지 않았다. 위기 때마다 공격적인 투구로 고비를 넘겼다.

두산이 2-1로 앞선 5회말 1사 만루에서는 야수 실책 속에 최대 위기를 맞았다. 브랜든은 송성문에 내야 땅볼을 유도했지만 두산 2루수 강승호의 2루 악송구로 2, 3루 주자가 득점하며 2-3으로 게임이 뒤집혔다.

브랜든은 여기서 무너지지 않았다. 계속된 1사 1·3루에서 이주형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한숨을 돌린 뒤 주성원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이닝을 끝냈다.

두산 타선도 브랜든을 도왔다. 6회초 1사 1루에서 강승호의 우전 안타 때 키움 우익수 주성원의 3루 송구 실책으로 1루 주자 김재환이 득점하면서 3-3 동점을 만들었다. 1사 3루 추가 득점 기회에서 허경민의 역전 적시타까지 터지면서 브랜든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브랜든은 이후 6회말 1사 1·2루 마지막 고비에서 김혜성, 도슨을 범타 처리하고 승리투수 요건을 유지했다. 팀이 5-3으로 앞선 7회말 수비 시작과 함께 교체되며 제 몫을 다했다.

두산이 6-4로 키움을 꺾으면서 브랜든은 시즌 6승을 수확했다. 지난해 11경기에서 5승 3패의 성적을 거뒀던 가운데 올해는 10경기에서 6승 3패를 기록, 자신의 KBO리그 커리어 하이를 경신했다.

두산이 정규리그 종료까지 40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후반기 남은 선발등판 기회에서 두 자릿수 승수에 도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사진=고척, 고아라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