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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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토트넘한테 협박 당했다"...뮌헨 레전드, 케인 '1700억 이적료'에 불만

기사입력 2023.08.23 09:1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독일과 바이에른 뮌헨 레전드 로타어 마테우스가 해리 케인을 영입하는 데 든 이적료가 너무 비쌌다며 뮌헨이 토트넘에게 협박을 당했다고 불만을 내비쳤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3일(한국시간) "독일 레전드 마테우스가 뮌헨이 잉글랜드 캡틴 케인에게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인 1억 파운드(약 1707억원)를 지출한 것에 대해 '토트넘에게 협박을 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마테우스는 스카이스포츠 독일과의 인터뷰에서 "뮌헨 관계자들은 케인을 100% 확신했다. 지금도 그렇다. 뮌헨이 케인 영입을 한계까지 밀어붙인 건 이런 이유 때문이다"라고 뮌헨이 케인의 능력을 완전히 믿고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케인을 영입하기 위해 쓴 1억 파운드의 이적료는 너무 비쌌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마테우스는 "뮌헨은 토트넘한테 협박을 당했다. 토트넘은 계속해서 100만 파운드(약 17억원) 더, 조금만 더 달라고 이적료를 올렸다. 토트넘도 케인을 원했다"며 이번 거래는 뮌헨이 토트넘에게 협박을 당한 것과 마찬가지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30세 선수에게 1억 파운드라니.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뮌헨을 떠났을 때 33세였고 이적료는 5000만 유로(약 727억원)였다"고 케인이 나이에 비해 너무 높은 이적료가 책정됐다고 지적했다.

이번 여름 토트넘을 떠나 뮌헨으로 이적한 케인은 뮌헨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을 깨뜨렸다. 2019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8000만 유로(약 1160억원)를 지불하고 데려온 뤼카 에르난데스가 케인이 이적하기 전까지 최고 이적료를 기록하고 온 선수였다. 케인은 무려 600억원이나 더 많은 이적료를 기록하고 뮌헨에 입성했다.

계약 기간이 1년 밖에 남지 않았던 상황이었고, 나이도 30대에 접어들었음에도 케인이 비쌌던 이유는 토트넘이 케인을 판매하고 싶어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내년 여름 케인을 FA로 내보내는 한이 있더라도 어떻게든 지키고자 했다. 최소 1억 파운드가 아니면 협상조차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었다.

실제로 뮌헨은 토트넘과 합의를 마치기 전까지 2차례의 제안을 보냈으나 모두 거절 당했다. 1차 제안이었던 7000만 유로(1017억원)는 보기 좋게 퇴짜를 맞았고, 2차 제안이었던 8000만 파운드의 제안 역시(약 1364억원) 거절 당했다.


뮌헨은 CEO와 단장까지 런던에 직접 건너가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과 담판을 지었다. 3차 제안 끝에 토트넘과 합의에 도달한 뮌헨은 겨우 케인을 품을 수 있었다.







이적료 논란은 제쳐두고 지금까지 케인의 활약은 크게 나쁘지 않았다. 데뷔전이었던 라이프치히와의 DFL-슈퍼컵에서는 후반 교체 출전해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으나 베르더 브레멘과의 분데스리가 개막전에선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해 1골 1도움을 올리며 4-0 완승을 이끌어냈다.

케인의 데뷔골이 터지자 빌트 등 독일 언론들은 수많은 헤드라인을 내걸며 케인의 데뷔를 조명했다. 빌트는 "그래, 이게 케인이다. 새로운 뮌헨의 슈퍼스타가 골을 만들어내고 데뷔골을 넣었다"고 케인 합류를 반겼다.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 또한 "케인이 훈련하는 걸 보면 얼마나 뛰어난 선수인지 잘 알 수 있다. 최고의 선수다. 주변 선수들을 더 뛰어나게 만들어준다. 이곳에 와서 정말 기쁘다"고 케인의 활약을 극찬했다.

사진=EPA, D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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