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신현지 기자) 이국주, 김해준, 곽범이 공개 코미디 쇼를 폐지하게 된 심경을 전했다.
22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짠당포'에는 '본캐와 부캐 사이' 특집으로 이국주, 김해준, 곽범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이국주와 김해준은 tvN '코미디빅리그'(이하 '코빅')를 떠나보내게 된 심경을 전했다. '코빅'은 2011년부터 이어온 공개 코미디로 많은 사람에게 사랑 받아왔다.
하지만 '코빅'은 9월 5일 마지막 녹화를 이후로 휴지기를 가진다고 전해 애청자들에게 아쉬움을 안겼다. 이국주는 "저랑 이상준 오빠가 1회 때부터 했다. 코로나 때문에 한 주 쉰 거랑 성대 수술 때문에 쉰 거 빼고는 12년 동안 계속해 왔다"라며 남다른 애정을 표했다.
이국주는 "사실 저도 12년 해서 쉬고 싶을 때가 왔었다. 그래서 '조금 쉬어볼까' 생각했었는데, 없어진다고 하니까 더 미안했다. '내가 이런 생각을 하지 말걸' 생각했다"라고 아쉬움을 고백했다.
더불어 '코빅'은 신인을 뽑은 지 몇 달 되지 않은 상태에서 휴지기를 가지게 됐다고 이야기해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국주는 "후배들이 눈에 밟히더라. 얼마 전에 후배들한테 '너는 잘하고 있다'라는 말 말고는 할 말이 없더라. 왜냐하면 내가 국장도 아닌데 프로그램을 만들 수는 없지 않냐. 뭔가를 해 줄 수 없다는 게 미안했다"라고 '코빅'과의 마음 아픈 이별을 전했다.
김해준은 "데뷔했던 프로그램이어서 너무 아쉽다.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실감 나지 않는다'라는 느낌이 난다"라고 이야기하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곽범도 KBS '개그콘서트' 폐지 당시 소감을 전했다. 탁재훈은 "이창호와 곽범만 '개그콘서트' 폐지 당시에 안 울었다고 소문이 자자하더라"라며 일화를 언급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곽범은 "사실 거기서 울어버리면 세상이 너무 무너지는 것 같을까 봐 그랬다"라고 이야기를 꺼냈다. 이를 듣던 탁재훈이 "사실 본인만 못 웃겨서 속이 후련했던 거 아니냐. 그래서 미련이 없었던 거 아니냐"라고 장난스레 공격했다.
이에 곽범은 "그것도 맞는 이야기긴 하다"라며 씁쓸하게 웃어 모두를 폭소케 했다.
그러면서 그는 "근데 KBS 개그맨만 바라보고 살았기 때문에 평생직장이 없어진 느낌이지 않냐. 거기서 울어버리면 다 포기하는 것 같아서 빨리 이창호 씨랑 다음 스텝을 생각했다"라며 유튜브를 준비했다고 해명했다.
곽범은 소고기뭇국 집을 차리게 된 계기도 이와 관련되어 있다고 대답했다. 곽범은 "가족 때문에 생활비를 벌어야 하는데, 당장 고정 수입이 없었다. 그래서 1년만 투자해 보자 해서 할머니에게 급전을 꿔서 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신현지 기자 hyunji110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