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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훈 "한효주 너무 예뻐…이정하·고윤정에 소외감도"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3.08.22 20:50 / 기사수정 2023.08.22 23:21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김도훈이 '무빙'을 통해 선배, 동료들과 함께 긴 시간 호흡을 맞추며 느꼈던 남다른 마음들을 돌아봤다.

김도훈은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감독 박인제, 박윤서)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아픈 비밀을 감춘 채 과거를 살아온 부모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액션 시리즈다.

'무빙'에서 김도훈은 모범생으로 묵묵히 학교생활을 이어가지만 괴력을 숨기고 있는 반전 면모를 지닌 이강훈 역을 연기했다.



반장으로서 묵묵히 자신의 할 일만 하는 모범생 강훈은 사실 아버지 재만(김성균 분)으로부터 빠른 스피드와 엄청난 괴력을 물려받은 인물이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냉철하고 흔들리는 법 없이 자신의 능력을 숨기며 때를 기다린다.

하지만 같은 반으로 전학 온 희수(고윤정)가 자꾸만 신경이 쓰이고, 체육시간 갑작스레 발생한 사고로 위험에 빠지자 자신도 모르게 능력을 드러내고 만다.

김도훈은 '작품의 인기를 체감하냐'는 물음에 "제가 사실 SNS를 시작한 지도 얼마 되지 않았다. 그래서 일일이 반응들을 찾아보지는 않고 있는데, 지인 분들을 통해서 얘기를 많이 듣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대했다가 실망할까봐 일부러 더 찾아보지 못하는 부분도 있는데, 화제성도 있다고 하니 다행이라는 생각이다. SNS 댓글에도 영어가 많이 써 있어서, 정말 (전 세계에서) 많은 분들이 봐주시고 있구나' 하고 느꼈다"고 얘기했다.



'무빙'의 초반부를 책임지는 핵심 인물로서 작품을 촬영하고 공개되며 하나씩 베일을 벗을 때마다 더욱 많은 책임감을 느끼게 됐다고도 말했다.

김도훈은 "'무빙'은 점점 갈수록 재밌는 이야기가 많아지는 드라마이기도 하다. 학교 안의 학생들 이야기가 많다 보니까, 우리(학생들)가 잘해야된다고 동료들과도 얘기했다. 선배님들은 (보지 않아도) 너무나 잘하실 것이지 않나. 초반에 어떻게 이 드라마가 만들어지느냐에 따라서 시청자 분들도 기대를 갖고 보시게 될 테니까, 현장에서도 소통을 많이 하면서 맞춰가려고 했다"고 얘기했다.

가장 많은 호흡을 함께 맞춘 김봉석 역의 이정하, 장희수 역의 고윤정과 많은시간을 함께 보내기도 했다.

김도훈은 "항상 저희들끼리 '잘하자'고 많이 얘기했다. 지방 촬영이 많아서 현장에서 숙박을 할 일이 많았는데, 촬영이 끝나고 저녁을 같이 먹은 후에는 다음날 찍어야 되는 것의 대본을 맞춰보고, 봉석이와 희수의 대사가 나올 때면 '이렇게 하면 더 재밌지 않을까' 하면서 옆에서 가만히 듣고 있었다. 어떻게든 조금 더 재밌게 만들어보려고 어린 친구들끼리 머리를 맞댔다"고 떠올리며 미소 지었다.

극 중 유난히 친밀한 봉석과 희수의 모습에서는 소외감을 느꼈다고도 고백했다.



김도훈은 "실제로는 친구들과 친하니까 상관 없었는데, 연기를 하다 보면 둘이 얘기를 많이 하는 모습을 보게 되고, 저는 주로 지켜보는 입장이다 보니 때로는 소외감이 들기도 했다"고 멋쩍은 표정을 지었다.

이어 "대본을 보면서 강훈이가 봉석과 희수의 사이에 질투심을 느끼는 것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생각했는데, 두 친구가 연기하는 것을 보면 너무 자연스럽게 그런 마음이 생기더라. 메이킹 영상에서도 그런 장면이 나왔는데, 두 사람이 꽁냥대는 모습을 제가 쳐다보고 있다가 '컷' 하면 '그렇게까지 해야 되냐?'라고 말했더라. 서운한 티를 냈다"고 웃어 보였다.

또 부자 지간을 연기한 김성균과의 호흡을 언급하면서는 "성인이 되면서 아버지와 조금 더 깊은 유대감이 생기는 느낌을 받았다. '아버지가 이렇게 힘드셨구나'라는 것을 알게 됐을 때 오는 뭉클함 같은 것이 있다. 재만(김성균)과 강훈도 그런 순간들이 있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연기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선배님이 말씀을 너무 예쁘게 해주셨다. 서먹함을 연기해야 했지만, 그 외의 시간에는 선배님과 좀 더 편하게 얘기를 나눌 수 있었다. 선배님께서 '너와 같이 연기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라고 해주셨는데 뭔가 뭉클하더라"고 감동 받았던 일화를 전했다.



지난 주 공개돼 화제를 모았던 두식(조인성)과 미현(한효주)의 로맨스 장면에서는 시청자의 입장에서 더욱 몰입하면서 봤다는 후기도 덧붙였다.

김도훈은 "봉석(이정하)이에게 '네가 저렇게 태어난 것이다'라고 얘기하기도 했다. 저희도 선배님들의 촬영 분량은 처음 본 것이지 않나. 보면서 '한효주 선배님 너무 예쁘다'는 생각을 계속 했다"고 웃었다.

이어 "원래도 예쁘시지만, 국정원에 계신 모습은 정말 예쁘게 나왔더라. 조인성 선배님을 보면서는 나도 모르게 '와, 진짜 멋있다'는 말이 저절로 나왔다. 그 로맨스가 확실히 '무빙'을 더 재미있게 만들어 준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1998년 생으로, 2016년 영화 '미행'으로 데뷔한 김도훈은 웹드라마 '당신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를 비롯해 드라마 '절대그이', '의사 요한', '다크홀', '목표가 생겼다', '오늘의 웹툰', '법대로 사랑하라', 영화 '게이트'(2018) , '최면'(2021) 등에 출연하며 차곡차곡 필모그래피를 쌓아 왔다.



'무빙'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좀 더 넓혀가며 필모그래피에 소중한 한 줄을 더한 김도훈은 총 20부작으로 만들어진 '무빙'의 남은 이야기들의 관전 포인트도 귀띔했다.

김도훈은 "남은 회차에서 그동안의 모든 궁금증들이 차례로 해소된다. 강훈이의 경우도 처음으로 아이같은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멋진 액션이 아닐수도 있지만, 자신에게 소중한 것들을 지키기 위한 상황에서의 액션도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제가 한 연기에 대해 저 스스로에게 모든 것을 다 잘했다고 하기에는 아쉬운 점이 많이 있다. 이 드라마가 잘 됐으면, 사람들이 더 많이 좋아해주는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라고 '무빙'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무빙'은 지난 9일 디즈니+에서 공개돼 스트리밍 중이다.

사진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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