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동치미' 정은숙이 상상을 초월하는 바람둥이와 연애를 했던 과거를 회상했다.
19일 방송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는 개그맨 정은숙이 '더 나이들기 전에 나도 연애 좀 하자'라는 주제로 대화를 나누다 자신의 연애 경험을 공개했다.
이날 정은숙은 '왜 솔로인 것 같냐'는 질문에 "문제를 알고 있다. 하나는 이상형이 재력, 학벌이 아니라 따뜻한 사람을 좋아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착한 사람을 만나다가 5년 전 쯤에는 세상에서 만나지 말아야 할 나쁜남자를 만났다"고 운을 뗐다.
그는 "지금은 방송에서 얘기할 정도로 여유롭지만 당시에는 화병이 걸렸다. 너무 억울했다. 운전하는데 노을 보고 눈물이 나고 자다가도 울었다"며 심각했던 상황임을 강조했다.
정은숙이 만났던 남자는 무려 세 여자를 좋아했다며 "세상에 이런 막장 드라마가 있구나 싶었다. 사업하는 사람, 예쁜 사람에다 웃긴 사람도 필요했나 보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3번째 만남 뒤에 집에 잘 들어갔냐고 전화를 했는데 어떤 여자가 받더라. '공인이 이러면 안되죠'라고 하더라"며 같이 사는 여자가 전화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상함을 느낀 정은숙은 바람이 사실이라면 낄 마음이 없다고 전화를 끊었지만, 다음날 그의 남자친구는 자신의 가까이 있는 사람이라 집안일도 도와주고 있는 여자임을 설명하며 그 사람에게 스토킹을 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이에 정은숙은 "남자친구가 몇 십통씩 전화가 온 화면과 자기에게 그 여자가 소리 지르는 것들을 들려줬다. 그렇게 주입식으로 스토킹을 당한다고 생각하게 되니 안됐다고 느껴지더라"며 만남을 이어간 이유를 밝혔다.
이어 몇 달 후, 전화를 안 받던 남자친구가 이상하던 찰나 자신에게 한 문자가 왔다는 정은숙.
그는 "(문자를 보낸)그 사람이 '이 오빠는 내가 정말 사랑하는 사람인데 아직 (내) 이혼이 안 됐다. 잘 보관했다가 다시 자기에게 돌려 달라'고 하더라"며 상상 초월의 내용을 공개했다. 남자친구가 유부녀와도 바람을 피고 있었던 것.
이주실은 "그런 사람이랑 왜 그렇게 오래 만나냐"고 질문했고 정은숙은 "그 사건들로 5개월 연애를 딱 끊었다"고 결별했음을 밝혔다.
정은숙은 "당시에는 남자의 뒤통수도 보기 싫더라. 그런데 5~6년 지난 지금은 뒤도 앞도 보고싶다"고 유쾌하게 덧붙이며 "사실 트라우마가 되게 오래 갔다"고 고백했다.
사진 = MBN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