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엄영수가 세 번의 결혼에 대해 고백했다.
18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코미디언 엄영수가 출연해 오은영 박사를 만났다.
엄영수는 세 번의 결혼으로 '재혼의 아이콘'에 등극했는데. 정형돈은 "혼인 신고는 세 번이지만 식은 네 번 했다, 결혼식에 일곱 번 갔다는 소문까지 돈다"고 언급했다.
엄영수는 "세 번을 결혼했는데 이혼은 두 번밖에 안 했다. 사람들이 네 번 이상 결혼할 것이라고 예측해서 가짜 뉴스가 되고 뜬소문이 되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나는 겨우 두 번 헤어졌고 결혼도 겨우 세 번 했다. 그 이상은 한 게 없다. 오늘 여기에서 말하는 게 진실"이라고 못 박았다.
정형돈은 "세 번 결혼하면서 축의금은 얼마나 받았냐"고 질문했다.
이에 엄영수는 "나는 한 번도 축의금을 받은 적이 없다. 내는 걸 어떡하냐. 세 번째 결혼은 국내 지인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미국에서 했다. 그랬더니 동포회에서 많이 참석해 상당히 많은 축의금을 받게 됐다"고 일화를 공개했다.
반면 엄영수 가족들은 "남들에게는 잘하면서 식구들에게 못 하냐"고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
엄영수는 "기념일을 못 챙기는 건 기본이고 가족 모임은 거의 불참한다. 마음은 항상 있지만 업무가 많아서 잘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아버지로서는 할 일을 다 못 했다. 아이들에게 시간을 못 내서 함께할 기회가 거의 없었다. 장난감 자동차를 천 대는 사다 줬을 거다. 아이들은 전혀 기억하지 못하더라. 후회가 된다"고 씁쓸해했다.
엄영수는 "우리 가족이 희생하고 감수해야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관심이 없어서가 아니라 급ㄹ도한 사람을 도와줄 뿐이다. 단체를 위해 일하려면 가족은 제쳐놔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오은영은 "엄영수에게 가족은 불쌍하지 않은 것. 엄영수에게 호의의 기준 1순위는 동정심"이라고 분석했다.
엄영수는 심지어 "동정심으로 한 결혼도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대체로 내가 청혼하는 것보다 청혼받는 입장인 경우가 많았다. 결혼에도 거절 못 하는 성격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오은영은 "사랑으로 착각하기 쉬운 세 가지 감정이 있다. 동정심, 존경심, 질투심"이라고 설명하며 "동정심은 타인의 불행에 기인한 감정이기 때문에 상대의 불행이 사라지면 그 마음이 없어질 수 있다"고 위험성을 강조했다.
사진=채널A 방송화면
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