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키움 히어로즈 베테랑 우완 정찬헌이 당분간 휴식을 취하며 몸 상태를 추스를 예정이다.
키움은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12차전에 앞서 정찬헌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빈자리는 5년차 외야수 주성원이 퓨처스리그서 콜업됐다.
정찬헌은 올 시즌 14경기에 나와 2승 8패 평균자책점 4.75의 성적을 기록했다. FA 계약이 늦어지면서 스프링캠프 없이 개인 훈련으로 몸을 만드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5월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 뒤 8번의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제 몫을 해줬다.
하지만 후반기 시작 후 선발등판 때마다 고전하는 경기가 늘어났다. 지난 1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3이닝 5피안타 3볼넷 2탈삼진 5실점(4자책), 10일 롯데전 3⅔이닝 10피안타 1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최근 페이스가 좋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정찬헌을 오랫동안 괴롭혀 온 허리 통증까지 재발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정찬헌을 무리하게 기용할 이유가 없다는 판단 아래 선수의 정확한 부상 정도를 체크하고 정상적인 상태를 회복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부여한다는 방침이다.
홍원기 감독은 "정찬헌은 밸런스나 구위 문제가 아니다. 몸에 조금 무리가 있는 것 같아서 정확한 진단을 받기 위해 말소했다"며 "다음주 화요일(22일)에 정밀 검진을 받으면 올 시즌 향후 스케줄 등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정찬헌이 현재 1군에서 훈련을 소화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오늘부터 고척으로 출근하지 않고 2군(고양)에서 훈련을 시작하기 전까지 휴식을 취한다"며 "오는 22일 두산과 주중 3연전 첫 경기 선발투수는 퓨처스리그에서 가능성 있는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키움 구단은 "정찬헌이 개인적으로 오랜 기간 자신의 허리 관련 진료를 받았던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희망했다"며 "이 때문에 검사 일정이 다음주로 늦춰지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키움은 이날 이용규(좌익수)-김혜성(2루수)-도슨(지명타자)-김휘집(유격수)-송성문(3루수)-주성원(우익수)-이주형(중견수)-전병우(1루수)-김시앙(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맥키니가 마운드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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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