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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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콘유' 김도윤 "흥행 비결은…" 다정한 아빠, 예민한 배우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3.08.16 17:50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배우 김도윤이 '반도', '지옥', '곡성'에 이어 '콘크리트 유토피아'로 강렬한 연기를 잇는다.

김도윤은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감독 엄태화)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꺼냈다.

김도윤은 한반도에 닥친 재난 상황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황궁 아파트 주민이지만 비협조적인 태도의 신비한 주민 도균을 연기했다. 도균은 조용하면서도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며 자신의 심지를 지키는 인물로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는 입체적인 인물 중 하나다.

호평을 받으며 개봉 7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한 '콘크리트 유토피아' 팀의 분위기는 단연 최상이라는 김도윤은 "스코어에 연연하며 만든 작품은 아니지만 후기나 리뷰를 보며 서로 많이 이야기한다. 모두 '콘유' 출연했다는 것에 자부심이 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도균은 외부인을 숨겨주는 주민이다. 김도윤은 "도균은 대표적으로 선행을 하는 인물인데 반전을 더 비추기 위해 초반에 불친절해 보였으면 좋겠고 더 날카로워보이고 개인주의로 비춰지게 구상했다"며 캐릭터 해석 비화를 전했다. 그 결과 시나리오에 없던 사투리와 날카로운 표정 등이 도균의 설정에 추가됐다.

김도윤은 첫째 아들과 쌍둥이 자녀가 있는 삼남매 아빠다. 그는 "나도 도균도 도움을 청하는 사람이 성인이면 모르겠다. 하지만 아이가 있지 않냐"며 "무뚝뚝하더라도 보편적으로 지켜야 할 대상인 아이가 있으면 선뜻 도움 요청을 거절할 사람들이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캐릭터와 자신의 선택에 대해 이야기했다.

자신도 아빠이기에 아이의 어려움을 모른 척 할 수 없을 것이라는 그는 "도균은 박보영에게도 힌트를 얻었다. 박보영이 아이 이야기만 하면 눈빛이 빛나더라. 저런 사람들의 눈빛이 도균의 것이겠다고 생각했다"며 캐릭터를 풀어갔다.



'반도'와 '곡성', '지옥'에서 강렬한 연기로 깊은 인상을 남긴 그. 연이은 흥행작 출연에 이어 '콘크리트 유토피아'에서도 활약한 것에 대해 "난 단순하게 운이 좋은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솔직히 정말 운이 좋아서 좋은 작품, 좋은 역할들이 들어온다고 밖에 설명을 못하겠다"며 "그간 제 작품들이 작위적이거나 판타지적이지 않냐. 비현실적인 상황에 나 같은 평범한 상황에 던져졌을 때 리얼리티를 만드는 게 제 역할인 것 같다. 어디 던져도 있을 법한 캐릭터라는 게 제 장점이다"라고 자신을 분석했다.

더불어 "하지만 이걸 잘하는 배우들도 정말 많다"며 자신의 위치에 항상 감사하다는 겸손을 덧붙였다.

아직도 자신의 재능을 의심한다는 그는 "하루에도 몇 번씩 나는 재능이 있는 사람인가 생각한다. 있을지도 몰라 하는 희망으로 계속 연기를 한다"고 이야기했다.

밖에서는 연기, 귀가 후에는 육아로 바쁜 나날을 보낸다는 그는 "육아와 연기 중 연기가 조금 더 잘 맞는 거 같다"고 조심스럽게 말하다가도 "말은 조심해야겠다. 저는 일 끝나면 바로 집에 들어간다"고 해명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육아 참여도가 높은 편이라는 김도윤은 "애가 셋이라 아내 혼자 감당할 수 없다"며 다정한 남편이자 아빠임을 밝혔다. 

그의 목표는 건강하게 오래 연기하는 것이다.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는데 집중한다는 그는 "실생활에서 날 선 감정을 유지하거나 연기 감정을 끌고 오는 부분은 전혀 없다. 집에서도 날이 서 있으면 안 된다. 연기할 때 나와 그냥 나를 철저히 분리한다. 배우로서의 예민함이 일상에 들어오면 저도 가족도 힘들다"고 이야기했다.

"그게 건강하게 연기하는 방법 중 하나"라는 그는 다음 작품을 촬영하고 준비하며 아빠로도, 배우로도 성장 중이다.



한편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9일 개봉해 전국에서 상영 중이다.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저스트엔터테인먼트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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