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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연장하면 레알행 끝" 음바페, PSG와 결국 자유계약 이별...올 시즌 잔류는 "네이마르 방출+국제 대회 고려"

기사입력 2023.08.16 06:53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킬리안 음바페가 만약 올 시즌 PSG와 연장 계약을 맺는다면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할 수 없을 것이라는 주장이 등장했다.

음바페는 14일(한국시간) PSG가 구간 공식 SNS 계정을 통해 복귀 소식을 발표하며 PSG 1군 훈련에 합류했다. 구단은 음바페의 합류에 대해 "PSG와 음바페가 매우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논의를 나눈 끝에, 음바페는 첫 아침 훈련에 복귀했다"라고 전했다. 

갑작스러운 반전이었다. 음바페와 PSG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 시작부터 이적과 잔류로 큰 갈등을 겪으며 많은 축구 팬을 놀라게 만들었고, 그가 팀을 떠나거나 팀 계획에서 완전히 배제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다.






음바페는 이번 여름 PSG 떠날 계획을 직접 발표하며 화제를 모았다. 음바페의 계획은 자유계약으로 PSG를 떠나는 것이다. 그는 구단과 연장 계약을 체결할 의사가 없음을 밝힌 이후, 2023/24 시즌까지 PSG에서 뛰다가 계약 만료 후 팀을 떠날 것이라는 의사를 내비쳤다. 

PSG는 반대 입장이다. 당초 2022/23 시즌을 앞두고는 레알의 제안에 흔들리는 음바페를 계속해서 붙잡아 잔류시켰던 PSG지만, 이번 이적시장에서는 음바페가 계약 연장 의지가 없다고 밝히자 곧바로 매각 계획을 실행했다.

하지만 음바페는 단호했다. 오직 자유계약으로 이적하겠다는 의사를 유지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구단 알힐랄이 음바페의 이적료로 3억 유로(약 4255억원), 연봉으로는 7억 유로(약 9930억원)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음바페는 협상조차 거부하며 사우디행을 선택하지 않았다. 

이후에는 바르셀로나까지 거절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바르셀로나는 음바페를 계약하기 위해 엄청난 폭탄 제안을 시도하기로 결정했었다. 그들은 재정적으로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서 가장 귀중한 자산을 활용해 이를 성사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소식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우스만 뎀벨레와 파블로 가비, 하피냐를 협상 테이블에 올렸다"라며 바르셀로나가 PSG에서 음바페를 데려오기 위해 이적료 대신 팀 최고 유망주 가비를 포함한 제안을 건넸다고 전했는데, 해당 제안도 곧바로 음바페로부터 거절당했다. 

결국 남은 행선지는 레알이었지만, 레알은 2023/24 시즌 이후 그를 자유계약으로 영입할 수 있다는 생각에 전혀 적극적이지 않았고, PSG의 속은 더욱 타들어 갔다. 





PSG는 일본과 대한민국을 방문하는 아시아 투어에서 팀 내 최고의 스타 음바페를 제외했고, 최근엔 온갖 홍보 포스터와 홈페이지에서 음바페 얼굴을 지워버렸다.

일부 프랑스 현지 언론들은 PSG가 음바페가 팀을 떠나지 않는다면 1군 훈련 금지, 선발 제외,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명단에서 제외 등과 같이 더 강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전했고, 실제로 PSG는 음바페를 1군 훈련 제외 후 개막전이 로리앙전에서도 명단 제외했다. 

음바페는 이러한 조치에도 큰 반응이 없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음바페는 아시아 투어 명단에 오르지 못한 다른 PSG 선수들과 함께 훈련했다. 음바페는 레안드로 파레데스, 조르지뇨 바이날둠과 같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 계획에 포함되지 않은 다른 선수들과 훈련에 참여했다. 정보에 따르면 그는 이런 상황에 대해 걱정하지 않고 행복해 보였다고 전해졌다"라며 음바페의 소식을 전했고, 그는 직접 SNS에 2군 훈련 후 즐거운 모습을 올리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음바페가 한 시즌 내내 벤치에 앉아 있는 조치마저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는 반응이 나오며 PSG 팬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번 PSG의 발표로 음바페와 구단이 극적 화해에 성공하며, 이번 시즌까지 음바페는 PSG의 중심으로 활약할 전망이다. 그를 노리던 레알을 비롯한 여러 구단들은 최소 한 시즌 이상을 더 기다리게 됐다. 

화해의 밑바탕에는 PSG와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노력이 있었다. 프랑스 매체들은 최근 "지난 몇 주간 PSG의 제재를 받은 음바페는 리그 개막전에도 출전하지 않았지만 두 당사자 간 관계는 최근 몇 시간 동안 화해를 향해 가고 있는 추세다. PSG는 어떠한 경우에도 상황을 반전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라며 PSG가 화해를 먼저 진행했다고 밝혔다. 

엔리케 감독의 경우 내부적으로 음바페의 복귀를 설득했다. 프랑스 매체 르텐스포츠는 "당초 엔리케 감독은 경영진의 결정을 지지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부적으로 음바페를 1군에 복귀시키기 위한 작업을 추진했다. 엔리케는 사석에서 음바페에게 더 많은 해결책을 제공하고, PSG가 로리앙과의 경기에서 부족했던 전방 압박을 그가 더 많이 해줄 수 있다는 사실을 강하게 표명했다. 엔리케 감독은 음바페와 뎀벨레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라며 엔리케 감독의 노력을 전했다.

이런 가운데 음바페의 유일한 행선지로 여겨졌던 레알이 음바페의 이번 잔류 선택에 대해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에 대한 스페인 매체의 주장이 등장했다. 





스페인 매체 '렐레보'는 16일(한국시간) "음바페와 레알, PSG의 역사는 한 여름 열기와 같다"라고 보도했다. 

렐레보는 "아직 닫힌 것은 없다. 음바페는 최근 PSG와 2024년까지는 함께하기로 합의하는 데 근접했으며, 그는 보너스의 대부분을 포기하고 재계약을 갱신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따라서 음바페는 자신이 뱉은 말을 지킬 것이다. 그는 PSG와의 계약을 존중해 내년 여름까지 팀에 남겠다고 반복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음바페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와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긴장감있는 생활을 하고 싶지 않았다. 게다가 구단은 네이마르와 리오넬 메시를 제외하고 음바페가 원하는 동료들로 선수단을 설계했기에, 그는 구단의 화해 제스처를 느꼈다. 음바페의 계획은 여전히 내년에 레알로 향하는 것이다"라며 올 시즌 잔류는 여러 외부적인 요인과 내부적인 요인이 동시에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레알은 음바페가 계약 연장을 할 경우 협상할 의사가 없음도 강조했다. 매체는 "레알은 PSG와 음바페가 재계약을 할 경우, 2024년에 음바페와 계약할 가능성이 전혀 없다. 그들은 PSG가 아닌 음바페와만 협상하길 원한다"라고 전했다. 

다만 PSG의 입장은 조금 달랐다. 매체는 "PSG는 여전히 음바페에 대한 재계약 믿음이 있다. 그들은 음바페와 2024년 이후 재계약을 목표로 올 시즌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면, 그를 설득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라며 성공적인 시즌 성과로 음바페를 붙잡을 수 있다는 생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음바페는 이번 훈련 복귀 과정에서 PSG와 계속해서 연장 계약을 하는 것이 아닌, 보너스 포기를 통한 자유 계약 이적을 할 것이라는 보도가 이미 등장한 바 있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레퀴프는 "음바페가 PSG로 다시 돌아온 것은 자유계약으로 떠나지 않겠다는 약속과 무관하지 않다. 다만 그의 1군 복귀는 계약 연장 문제와는 관련이 없다. 이것은 오랫동안 선수와 구단 사이의 균형을 이뤘으며, 지난주 둘 사이의 관계가 좋아질 당시에도 언급조차 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번 복귀가 계약 연장으로 당장 이뤄질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이어 "음바페는 9월까지 기다리며 그가 없을 시 PSG가 공격에서 어려움을 겪는 상황을 활용해, 엔리케 감독의 복귀 압박을 추진할 수도 있었지만, 그는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가능한 한 빨리 다시 뛰기를 원했다. 그리고 그는 보너스의 상당 부분을 포기해야 했다"라며 이번 복귀를 위해 음바페는 자신이 유리한 상황까지 기다리지 않고, 개인 보너스까지 포함하며 복귀를 타진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음바페가 포기한 것에 대해 "이번 복귀 과정에서 이뤄진 합의에는 음바페가 이번 시즌 이후 팀을 떠났을 때 PSG가 완전히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한 무언가를 위해 일부를 포기했을 것을 암시한다. 구단은 음바페가 PSG가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원칙적인 합의에 도달했다고 확신한다. 음바페는 아마도 다음 시즌 보너스의 상당 부분을 포기하는 것이 적절한 옵션이며, 이를 통해 PSG는 최대 1억 5000만 유로(약 2191억원)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거액의 보너스를 포기하는 것이 복귀 대가였을 것이라고 점쳤다. 

음바페는 알려진 보너스 금액은 레퀴프가 언급한 규모보다 훨씬 엄청나다. 스페인 매체 카데나 세르 보도에 따르면 음바페는 지난 2022/23 시즌을 앞두고 연장 계약을 체결하며 계약 보너스를 1억 8000만 유로(약 2583억원)를 세 번에 걸쳐서 받기로 약속받았다. 또한 로얄티로 첫해에는 7000만 유로(약 1004억원)를 받았으며, 올해는 8000만 유로(약 1148억원), 2024년까지 그가 뛸 경운 9000만 유로(약 1291억원)를 더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PSG는 음바페의 복귀 조건으로 이 중의 일부라도 포기하는 것을 요구했고, 음바페도 이에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음바페가 자신의 보너스를 포기하는 결정으로 다음 시즌 자유 계약을 통해 PSG를 떠나 레알로 향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PSG와 레알, 음바페를 둘러싼 계약과 연장 여부 등은 시즌이 끝날 때까지 계속해서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사진=AFP, EPA, 로이터/연합뉴스, PSG 공식 홈페이지, 트위터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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