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라이머가 성과가 저조한 힙합라인에게 잔소리를 퍼부었다.
13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브랜뉴뮤직 대표 라이머가 새로운 보스로 합류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라이머는 브랜뉴뮤직에 대해 "모든 장르를 다루는 종합 음악 레이블"이라고 설명하며 한해, 뮤지, 그리 등 아티스트 33명과 함께하고 있다고 전했다. 라이머는 자신을 두고 "가슴 뜨겁고 사람 냄새나는 보스이지 않을까 싶다"고 했지만 을들의 생각은 달랐다.
라이머 대표의 을로 나온 뮤지, 그리, 한해가 등장했다. 3인방은 라이머에 대해 "혀가 길다. 말이 많다", "미사여구가 좀 많다. 듣는 입장에서 피곤하다", "생색은 어마어마하다"고 불만을 쏟아냈다. 라이머는 스튜디오에서 "제 마음이 그 말에 다 담기지 않으니 답답하다"고 했다.
라이머는 출근하자마자 안무 연습실로 들어가 지난해 데뷔한 유나이트 멤버들을 만났다. 연습 중이던 유나이트는 라이머의 등장으로 바로 음악을 멈췄다. 라이머는 자신이 보는 앞에서 안무를 해 보라고 했다.
라이머는 유나이트의 안무가 끝나자 "진짜 농담이 아니고 본인 파트 아닐 때는 어색한 느낌의 표정들이 있다. 센터와 상관없이 표정이 있어야 한다. 무대 보는 사람들은 다 보인다. 하나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연설을 늘어놨다.
MC 김희철은 라이머의 연설이 길어지는 것을 보면서 "그럴 만하다. 무대에서 떨어졌는데 바로 올라가 랩을 하더라"라는 얘기를 했다. 라이머는 과거 이효리와의 무대에서 발을 헛디뎌 추락한 일이 있었다. 라이머는 "당시 비보다 훨씬 높게 뛰고 싶다는 욕심에 너무 높게 뛰었다"고 털어놨다.
전현무는 영상을 보더니 "본인이 잘못했네"라고 말했다. 라이머는 전현무가 자신의 탓을 하자 "발판을 좁게 만들면 안 된다"고 발끈했다.
라이머는 코로나로 인해 적자가 발생했다며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아티스트들을 소집해 회의를 진행하고자 했다. 한해, 뮤지, 그리, 에이비식스, 유나이트가 참석을 했다.
최수리 부장이 아티스트들의 성과 보고를 했다. 라이머는 에이비식스의 음악방송 1위, 월드 투어 일정, 유나이트 앨범 차트 3위, 일본과 동남아 투어에 대해 듣고 잘해줘서 고맙다고 얘기했다.
최수리 부장은 한해의 경우 방송과 너튜브 활동을 하고 있지만 아쉬운 부분은 재작년 발매한 앨범 순위가 281위를 했고 올해는 행사 스케줄 한 건도 없었다는 부분을 언급했다. 이에 라이머의 잔소리가 시작됐다.
MC들은 한해보다 후배인 에이비식스, 유나이트 앞에서 그렇게 얘기를 해도 괜찮은 것인지 물었다. 라이머는 "한해한테 강한 자극을 주고 싶었던 것 같다. 방송 잘하는 한해를 뽑은 게 아니다. 한해가 랩을 정말 잘한다"고 했다.
라이머는 앨범활동이 뜸한 그리에게는 "뭘 해도 겉도는 느낌이다. 확실한 네 음악이 있어야 한다. 그만 좀 놀고"라고 얘기했다. 참다 못한 한해는 "방송 일도 쉬운 게 아니다. 표정이 너무 다르니까"라고 한마디 했다.
사진=KBS 방송화면
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