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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없으면 안 될 것 같아" PSG↔음바페 '급반전'.."화해의 길 걷는 중"

기사입력 2023.08.13 17:3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과 킬리안 음바페의 돌이킬 수 없었던 관계가 반전될 기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 RMC 스포츠는 13일(한국시간) "PSG는 음바페와 함께 현재 상황을 바꾸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음바페는 지난 몇 주간 PSG의 제재를 받았고, 로리앙과의 리그 개막전에도 출전하지 않았다. 하지만 두 당사자 간 관계는 최근 몇 시간 동안 화해를 향해 가고 있는 추세다. PSG는 어떠한 경우에도 상황을 반전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올 여름 PSG와 음바페의 관계는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지난 6월 음바페는 PSG와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통보해 구단과의 사이가 악화됐다. 2024년 6월까지 계약했던 음바페는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발동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계약이 만료되는 내년 여름 FA(자유계약) 신분으로 팀을 떠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었다.

이에 PSG는 어떻게든 이번 여름 음바페를 팔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영입 당시 2000억원에 가까운 이적료를 투자했던 PSG로서는 음바페를 공짜로 풀어줄 수는 입장이었다.



PSG는 음바페에게 재계약을 하든, 올 여름 떠나든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요구했다. 팀을 나가지 않을 경우에는 급료 지급을 중단하고 시즌 내내 벤치에 머물게 할 것이라고 압박하기도 했다.

하지만 음바페는 눈 하나 깜빡이지 않았다.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거액의 오퍼를 받았으나 이를 마다하고 PSG에서 남은 한 시즌을 뛰겠다는 뜻을 전했다. 일각에서는 음바페가 내년 여름까지 뛰고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기로 이미 레알과 합의를 마쳤다고 추측하기도 했다.



분노한 PSG는 아시아 투어 명단에서 음바페를 제외했고, 실제로 지난달 7월 25일 알나스르전부터 8월 3일 전북현대전까지 아시아 투어 4경기를 음바페 없이 소화했다. 이 기간 동안 음바페는 2군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계속했다. 그럼에도 훈련 내내 웃음을 잃지 않는 모습을 보여 화제가 됐다.


ESPN은 "음바페는 아시아 투어 명단에 오르지 못한 다른 PSG 선수들과 함께 훈련했다. 음바페는 레안드로 파레데스, 조르지뇨 바이날둠과 같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 계획에 포함되지 않은 다른 선수들과 훈련에 참여했다. 정보에 따르면 그는 이런 상황에 대해 걱정하지 않고 행복해 보였다고 전해졌다"라며 음바페가 PSG의 압박에도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이후 프랑스로 돌아간 PSG는 리그 개막 전 팀 훈련을 앞두고 음바페를 1군 훈련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어차피 떠날 선수라면 음바페가 없는 상황에 미리 익숙해지기 위해 시즌 시작 전부터 음바페를 제외한 것이었다.

그리고 13일 로리앙과의 리그1 개막전에도 음바페를 제외시키면서 음바페 2군 강등을 실제로 행사할 거라는 자세를 확실히 보여줬다. 음바페의 공백 속에 PSG는 빈공에 그치켜 로리앙과 0-0 무승부에 그쳤다.

경기가 끝나고 PSG가 입장을 바꿨다. 음바페와 화해해 팀에 남길 계획이다. RMC 스포츠는 "네이마르 같은 최근 몇 년간 팀의 상징적인 선수를 내보낼 예정인 PSG는 선수들과 '밀고 당기기'를 하고 있다. 상황은 매우 빠르게 변할 수 있으며 음바페도 예외는 아니다"라면서 "로리앙과의 경기를 관중석에서 지켜 본 음바페는 지난 몇 시간 동안 PSG와 화해의 길로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상황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PSG는 이를 되돌리려고 한다. 뤼카 에르난데스, 우스만 뎀벨레 같은 높은 수준의 프랑스 선수들을 영입했고, 랑달 콜로 무아니까지 영입해 음바페와 '프렌치 커넥션'을 만들 예정"이라며 "PSG 보드진은 음바페와 갈등을 끝내고 2025년 여름 레알로 보내주겠다고 약속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음바페의 레알 이적을 더 이상 막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EPA, A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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