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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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역사에 단 1명뿐이던 통산 80호 3루타, 정수빈도 그 고지를 밟았다

기사입력 2023.08.12 02:30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지수 기자) 두산 베어스 돌격대장 정수빈이 대기록 달성과 함께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면서 후반기 좋은 타격감도 그대로 이어갔다.

정수빈은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팀 간 13차전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1볼넷을 기록, 두산의 11-4 대승에 힘을 보탰다.

정수빈은 이날 첫 타석부터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1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깨끗한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후속타자 김재호의 볼넷 때 2루까지 진루했다. 이후 2사 1·2루에서 김재환의 우전 안타로 3루를 거쳐 날렵한 홈 슬라이딩으로 두산에 선취점을 안겼다. 한화 쪽에서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지만 정수빈의 손이 홈 플레이트를 먼저 찍었다. 



정수빈의 활약은 계속됐다. 두산이 8-1로 앞선 5회초 1사 1루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3루타를 때려내 스코어를 9-1로 만들었다. 개인 통산 80번째 3루타를 쳐내며 KBO 역대 두 번째 80호 3루타의 주인공이 됐다.

개인 통산 80호 3루타는 1982년 KBO리그 출범 이후 전준호 현 롯데 자이언츠 코치가 현대 유니콘스(해체) 소속이던 2001년 기록한 이후 지난 22년 동안 누구도 밟지 못했던 고지다. 전준호 코치가 통산 100개의 3루타를 기록한 가운데 정수빈의 다음 목표도 자연스레 100 3루타로 향한다.

정수빈은 프로 데뷔 첫해였던 2008 시즌부터 6개의 3루타를 때려낸 이후 2016 시즌과 군복무를 마치고 후반기 막판 합류했던 2018 시즌을 제외하면 매년 최소 4개 이상의 3루타를 쳐냈다. 2011, 2013, 2020 시즌 8개가 개인 시즌 최다 3루타 기록이다. 

올 시즌 두산이 잔여 49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개인 커리어 하이 경신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다. KBO리그 단일 시즌 개인 최다 3루타 기록은 2014 시즌 서건창(LG)이 키움 소속으로 세운 17개의 3루타다. 

정수빈은 이후 6회초 네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낸 뒤 6회말 수비 시작과 함께 조수행과 교체돼 게임을 마쳤다. 이날 게임 전까지 후반기 14경기서 타율 0.302(53타수 16안타)를 기록 중이었던 가운데 3경기 연속 멀티 히트로 시즌 타율도 0.284(343타수 97안타)까지 끌어올렸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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