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활발하게 그라운드를 휘젓고 다니며 한 경기에 도루를 3개나 기록했다.
김하성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T-모바일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하면서 리드오프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전날 연속경기 멀티출루 행진이 멈춘 김하성은 이날 두 차례나 1루를 밟으면서 아쉬움을 달랬고, 또한 빅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1경기 3도루'를 달성했다. 1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전날과 변함없이 그대로 0.288이다.
김하성은 시애틀 선발 에머슨 헨콕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낸 뒤 후속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타석 때 2루 도루에 성공했고, 3루까지 훔치면서 단숨에 1사 3루를 만들었다. 후안 소토의 땅볼 때 홈을 밟으며 팀에 선취점까지 안겼다. 발로 점수를 만든 셈이다.
김하성의 활약은 두 번째 타석에서도 이어졌다. 3회초 1사에서 헨콕의 4구 싱커를 받아친 김하성은 중전 안타로 출루에 성공했다. 첫 타석과 마찬가지로 곧바로 2루 도루를 성공하면서 득점권 기회를 마련했다. 다만 타티스 주니어와 소토가 나란히 땅볼로 물러나면서 득점으로 연결되진 못했다.
김하성이 이후 두 타석에서 삼진과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가운데,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득점을 끝으로 더 이상 점수를 올리지 못하고 침묵으로 일관했다. 3회말 J.P. 크로포드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허용한 뒤 시애틀과 1-1의 균형을 이어갔고, 8회말에만 대거 5점을 헌납하면서 1-6으로 패배했다.
4연패 수렁에 빠진 샌디에이고는 55승60패(0.478)가 됐고,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조금씩 멀어지는 모양새다. 격차가 더 벌어진다면 가을야구 무대를 밟는 게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선발 마운드에 올랐던 다르빗슈 유는 6이닝 6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를 펼치고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고, 세 번째 투수 스티븐 윌슨이 ⅔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면서 시즌 첫 패전을 떠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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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