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핵심 미드필더 베르나르두 실바, 라이트백 카일 워커를 지키기 위해 모든 걸 하겠다며 바르셀로나와 바이이에른 뮌헨의 관심을 차단했다.
스페인 카탈루냐 라디오는 5일(한국시간) "과르디올라가 실바, 워커에 대한 바르셀로나와 뮌헨의 관심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과르디올라는 "우리는 실바가 여기 있기를 원한다. 그가 구단에 머물 수 있도록 가능한 한 모든 것을 하겠다"면서 실바의 잔류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맨시티 핵심 미드필더인 실바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와 파리 생제르맹(PSG), 바르셀로나 이적설로 시끄럽다. 실바는 이미 지난해 여름부터 바르셀로나와 연결됐다. 맨시티를 떠나 새로운 도전을 원했고, 플레이메이커가 필요하던 바르셀로나가 실바와 접촉했으나 구단 재정 문제로 이적이 이뤄지지 않았다.
실바는 이적설에도 맨시티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리그 34경기에 출전해 4골 6도움을 올렸고,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모든 경기에 출전했다. 특히 바이에른 뮌헨과의 8강 1차전 1골 1도움, 레알 마드리드와의 4강 2차전 멀티골 등 순도 높은 활약을 펼치면서 맨시티의 트레블 달성에 주요한 역할을 해냈다.
과르디올라는 "개인적으로 난 팀에 있고 싶지 않은 선수들은 원하지 않는다. 우리와 함께 하고 싶어하는 선수들과 같이 일하고 싶다"면서 "아직 우리는 적절한 제안을 받지 못했다. 만약 우리 선수들을 원한다면 상대는 그에 맞는 제안을 해야 한다"며 웬만한 이적료에는 눈 하나 깜짝 않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뮌헨의 관심을 받고 있는 워커에 대해서도 끝까지 지키겠다고 선언했다. 과르디올라는 "두 선수 모두 우리에게 중요한 선수들"이라면서 "계약 만료가 예정돼 있었던 일카이 귄도안과는 다른 경우"라고 실바와 워커의 계약 기간이 많이 남아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실바와 마찬가지로 워커 또한 지난 시즌 맨시티 트레블에 결정적 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과르디올라가 백4와 백3 전술을 혼용하면서 출전 시간이 많이 줄어들었고, 수비 개편을 원하는 뮌헨이 워커를 노렸다.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이 알폰소 데이비스, 마테이스 더리흐트, 김민재, 워커로 구성된 철의 4백을 완성할 거라는 전망도 있었다.
하지만 워커가 뮌헨으로 가는 건 쉽지 않을 예정이다. 과르디올라는 "우리 모두는 두 선수 다 남기를 원한다. 우리의 힘으로 이적을 막을 수 있는 모든 것들을 하겠다"면서 "두 선수를 대체하려면 많이 힘들 것"이라고 두 선수가 대체 불가능한 존재라고 밝혔다.
멘시티는 귄도안과 리야드 마레즈를 각각 바르셀로나, 알아흘리로 떠나보냈다. 반면, 영입은 마테오 코바치치 말고는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다. 이마저도 코바치치가 귄도안 대체자라는 점을 감안하면 새로운 영입은 없는 셈이다.
라이프치히 센터백 요슈코 그바르디올과 연결되고 있지만 아직 영입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핵심 2명을 더 잃게 되는 상황은 피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보인다.
사진=EPA, AP, PA Wire/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