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6:57
사회

청각장애 아동·청소년 연극단 '옥탑방달팽이', 연극 '목소리의 형태' 성료

기사입력 2023.08.04 07:29



(엑스포츠뉴스 이정범 기자) '옥탑방달팽이'가 연극 '목소리의 형태'를 성료했다.

사단법인 사랑의달팽이(회장 김민자)는 청각장애 아동·청소년 연극단 '옥탑방달팽이'가 지난 7월 28일과 29일 강동아트센터 소극장 드림에서 연극 '목소리의 형태'를 성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교보생명 후원 하에 진행됐으며, 청각장애 아동·청소년의 자신감 향상 및 사회성 증진을 목표로 기획됐다. 이에 청각장애 아동 및 청소년 배우 10명과 성인 비장애인 배우 7명이 함께 참여했다.

'목소리의 형태'는 일본 애니메이션을 바탕으로 제작된 연극으로, 청각장애로 따돌림을 당하던 학생이 6년 후 가해자를 만나 소통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니시미야 역을 맡은 홍아연(17세) 단원은 "역할 자체가 너무 내 이야기 같아서 공감이 많이 되었다. 듣지 못해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것 같고, 들리지 않는 것에 자책할 때가 많았는데, 이렇게 다른 배우들과 함께 역할을 맞춰가면서 연기를 하고 무대에 서니 무척 행복하다. 앞으로 청각장애인 배우가 되어 말을 잘 하지 못해도 감정을 표현하고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공연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김민자 사랑의달팽이 회장은 "공연은 사람들의 관계에서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하고 복잡한 심리 상황을 묘사한다. 어떤 대응이 정답이라고 말할 수 없지만 서로를 이해해야만 올바른 성장을 하게 된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장애, 비장애를 떠나 우리 사회 모든 곳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공연 취지를 설명했다.

사랑의달팽이는 청각장애인에게 인공달팽이관 수술 및 보청기 지원, 사회적응지원, 사회인식 교육 등을 지원하는 단체다.

사진 = 사랑의달팽이

이정범 기자 leejb@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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