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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선·이나영도 겪은 '경력단절'…지연 "이 정도일 줄은" [엑's 이슈]

기사입력 2023.08.03 23:20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티아라 지연이 경력 단절에 대한 심경을 고백했다. 자유로워보이는 연예계임에도 수많은 여성 스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연은 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근황을 전했다. 그는 "결혼을 하면 우리 직업상 당연히 어느 정도 일 거라고 생각했다. 일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생각을 했더라도 막상 내가 이걸 지금 겪고 있으니까 힘들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 정도일 거라고 생각도 못 했고, 너무 허무하더라. 내가 그동안에 활동해 왔던 모든 것들이 결혼이란 것에 덮이는 느낌이었다"며 "(결혼을) 이른 나이에 선택한 것도 맞고, 내 선택이니까 인정하고 받아들이는데. 챕터가 바뀐 거뿐이지 나는 똑같다"라고 덧붙였다.



또 지연은 남편 황재균의 반응을 전하며 '오빠는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편하게 쉬라고 한다. 일에 대한 스트레스는 받지 말라고 하는데 그게 쉽지가 않다"고 속상한 마음을 전했다.

경력단절은 오랜 세월 사회문제로 대두되어왔다. 특히 많은 여성들이 결혼, 출산 이후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구직이나 경제 활동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한지혜는 지난 2020년 MBN '자연스럽게'에서 "일을 끊고 돌아와서 다시 하려는데 출연료도 바로 깎이고 다시 시작하기가 정말 힘들더라"라며 "감독님이나 작가님들 선입견도 있다보니 결혼하고 나서 오는 현타도 있었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박하선은 카카오TV 웹예능 '톡이나 할까?'에서 "애 낳기 전엔 일이 이렇게 재밌는지 몰랐다. 제 기준에 육아가 제일 힘든 거 같다"라며 열애설 이후 2년, 결혼과 임신·육아로 2년 경력단절을 겪었다고 밝혔다.


또 "더 속상한 건, 방송국의 나이 많은 분들은 옛날 분이라 그렇다 쳐도 같은 유부인데 미혼하고만 작품 하겠다는 분들도 있다. 자기도 애 있으면서, 가끔 (그런 분들이) 있다. 한동안 캐스팅 순위에서는 그래서 밀렸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장윤정은 2021년 방송된 JTBC '해방타운'에서 "아들 연우를 낳고 복귀를 했는데 일이 안 들어오더라. 일은 안 하기 시작하면 소문이 난다. 제자리로 돌아오는 데 2년이 걸렸다"며 "4년 뒤에 하영이가 또 생겼다. 일과 육아 그 사이를 헤맸던 것 같다"고 워킹맘 고충을 토로했다.

이나영 역시 경력단절 여성들의 고충에 깊이 공감했다. 이나영은 지난 5월 방탄소년단(BTS) 슈가의 유튜브 콘텐츠 '슈취타'에 출연해 9년이라는 공백기에 대한 속마음을 전했다.



이나영은 ""제가 경력 단절에 대해서 다 (이야기) 할 수는 없지만 특히 요즘에 결혼이나 육아 등의 이유로 여성들이 다시 직장으로 돌아갈 수 있는 상황들이란 게 어렵기도 하고, 조건이라는 게 좋지 않으니까 그런 것에 대한 설득과 이해는 충분히 너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육아와 경제 활동에 대해 "둘 중 어떤 것을 선택할지 고민들이 진짜 많았다"고 털어놨다.



송윤아 또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가수 나비와 경력단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송윤아는 "저도 아이를 낳고 백 일이 지나면 일을 할 줄 알았다. 근데 현실적으로 백일이 지나도 아이는 엄마가 없으면 안 되더라"라며 "그러다 보니까 5년 동안 공백이 있었다. 공백기가 길어지니까 소속사에서도 애가 탔다"고 회상했다.

나비는 "(지인들이) 처음에 제 임신 소식을 들었을 때 눈물이 났다더라. 기쁨보다 내 커리어가 이제 다 끝날까 봐 두려움이 있었던 거다. 일하는 엄마들은 다들 그렇다"고 공감했다.



이처럼 수많은 여성 연예인들이 경력단절이라는 커다란 벽에 부딪히고 있다. 상대적으로 남성 연예인은 제약을 받거나 활동을 못하는 등의 경우는 드물다.

최근 송중기는 중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업계에서 아빠가 된다는 것, 남편이 된다는 것은 때때로 일자리를 잃는다는 것을 뜻한다"면서 "아빠가 되는 것, 아이를 갖는 것, 여자와 결혼하는 것이 이 업계에서는 갈수록 일자리를 잃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고 말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결혼 직후 경력단절을 맞닥뜨린 지연의 고백에 대중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튜브 채널 캡처화면, MBN 방송화면, 카카오TV 방송화면, JTBC 방송화면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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