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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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대표 안영학, 부산 아이파크 입단 ?

기사입력 2006.01.18 22:20 / 기사수정 2006.01.18 22:20

이우람 기자
프로축구 타진 중으로 알려져.. '대우는 국내 정상급 수준'

프로축구 부산이 일본프로축구에서 뛰고 있는 북한 축구대표팀 주전 안영학(28·나고야) 영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영학의 에이전트측은 언론보도를 통해 최근 부산과 접촉한 뒤 사실상 입단에 합의하고 이번 주 중 계약을 마무리 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부산의 한 관계자는 "아직 해결해야할 문제가 남아있어 일부 언론의 보도처럼 최종 입단에 합의한 것은 아니다"며 "이번 주말이면 입단 여부가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분위기라면 안영학의 부산 입단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 축구관계자들의 예측이다. 이준하 부산 사장은 언론보도를 통해 "안영학과 어느 정도 합의에 도달했다"고 말하며 "다만 북측과 우리 당국이 허가해야 할 몇가지 문제가 남아있다"고 밝힌 상태. 계약기간 1년에 연봉은 국내 정상급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182cm·77kg의 다부진 체격의 미드필더인 안영학은 일본 오카야마 현에서 태어나 성장했지만 북한 국적을 지녔고 2006 독일 월드컵 예선에서 북한 대표로 활약해 우리에게도 많이 익숙한 선수다.

안영학 선수는 2002년 9월 서울에서 열린 남북통일축구대회에서 북한 대표팀의 멤버로 방한한 바 있으며 지난 시즌 일본프로축구(J리그) 나고야 그램퍼스에서 정규리그 21경기(19경기 풀타임 출전)에 출전해 지난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가 됐다.

부산은 안영학이 수비는 물론 공격력까지 갖춘 유연성을 겸비한 멀티 플레이어로 지난 독일 월드컵 예선 당시 북한대표선수로 맹활약한 데다가 북한 대표 출신이라는 '희소성'을 높이 사 영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안영학이 부산 유니폼을 입게 된다면 북한 국적으로 K리그에서 활약하는 두 번째 선수가 된다. 지난 2001년 총련 출신의 량규사가 북한 국적을 유지한 채 울산 소속으로 프로축구연맹에 선수 등록을 한 바 있다. 그러나 량규사는 2군 경기만 출전했을 뿐 1군 경기에 뛴 적이 없다.

올 시즌 K리그에서 다부진 체격에 준수한 외모까지 겸비한 안영학 선수가 스타로 태어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우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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